정책회의

민주평통 직능별 정책회의 문화·체육 통한 통일 공감대 확산
‘청년층 통일의식 제고’ 모색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으로 남북관계가 교착 상태이지만, 통일 준비를 게을리할 수는 없다. 민주평통은 3월 29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교육과 문화·체육 분야 직능대표 자문위원 450명을 대상으로 정책회의를 열어 심층토론을 벌이고 통일 의견을 수렴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3월 29일부터 4월 5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2017년 제1~3차 직능별 정책회의를 대전에서 개최했다. 교육, 문화·체육 직능을 대표하는 전국 자문위원 약 4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층 통일의식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 방향(교육)’, ‘문화·체육 분야 활용을 통한 통일 공감대 확산 방안(문화·체육)’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 1일 차에는 통일 토크콘서트와 분임별 정책회의, 2일 차에는 통일 특강 및 분임토의 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통일 토크콘서트에 패널로 참여한 김갑식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북관계 현안 및 직능별 관련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3월 31일에 진행된 2차 정책회의에서는 권태오 사무처장이 ‘통일정책의 현주소와 향후 추진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권 사무처장은 “북한 핵실험 등으로 불안한 동북아 정세와 미 트럼프 정부의 북핵 강경 기조 등을 고려해 북핵 위기에 대한 올바른 안보의식을 갖고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3차에 걸쳐 진행된 통일 토크콘서트에서 김갑식 연구위원은 청년층의 통일의식 제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한반도 평화와 공영의 주체이자 통일한국을 실질적으로 운영해나갈 세대”라며 “현행 통일교육 체계 쇄신, 통일 친화적 담론의 개발 및 확산, 통일교육 강화, 민관 협업을 통한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남북 접촉을 통한 청년층 통일의식 제고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부, 통일부, 시민단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통일교육개혁위원회(가칭)’ 설립·운영이 필요하고, 통일교육지원법 개정을 추진해 학교 통일교육, 사회 통일교육, 통일 준비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통일만 달성되면 한반도 문제가 모두 해소될 수 있다는 통일지상주의에 대해서는 자유·민주·복지 이념이 구현된 ‘보편가치적 평화통일론’으로 대응하고, 경제 침체, 일자리 부족 등에 기대는 ‘과도한 통일비용 부담론’에 대해서는 ‘통일편익론’으로 대응하는 등 부정적, 소극적 통일 담론 대신 긍정적, 적극적 통일 담론 콘텐츠를 개발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경험적으로 북한 방문 및 남북 교류를 더 많이 체험한 청년층이 그렇지 않은 청년층에 비해 통일 문제에 더 열성적”이라며 “다양한 남북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해 남북 청년의 접촉을 활성화하고 이들의 교류와 수련을 위한 ‘통일코리아미래연수원(가칭)’을 비무장지대(DMZ), 개성공단, 판문점 등에 설치해 남북 청소년들이 당위적 통일이 아닌 실질적 통일을 인식하게끔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오 사무처장은 직능별 정책회의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북핵 위기에 대한 올바른 안보의식을 갖고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태오 사무처장은 직능별 정책회의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북핵 위기에 대한 올바른 안보의식을 갖고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IT 접목한 융합형 통일 사업 필요

통일 토크콘서트의 또 다른 패널인 강동완 교수는 한류와 장마당 세대의 등장 등 북한 사회의 변화를 예로 들며 ‘문화로 여는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통일을 위해 남북한 주민들의 경계를 허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통일·문화·정보통신기술(IT)이 접목된 융합형 통일 사업 추진, 지역 특화 콘텐츠를 활용한 통일 공감대 확산, 북한 내 한류 문화 확산 등 문화·체육 분야를 통한 대상별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통일의 미래상을 가상현실(VR)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통일미래체험관(가칭)’을 건립하고, DMZ에 조성될 세계평화생태공원 및 유라시아철도 등을 VR로 구현함으로써 통일 편익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게 구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강 교수는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에는 6·25전쟁 임시수도 기념관, 유엔기념공원, 국제시장 및 부평시장, 구 피난민촌, 근현대역사박물관 등이 근거리에 위치하는 등 통일 문화 콘텐츠가 풍부하다”며 “기존의 수도권 중심 통일 사업을 지양하고 지역의 콘텐츠를 접목한 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방식의 통일교육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직능별로 특화된 주제로 분임토의가 진행됐다. 교육, 문화·체육 직능별로 자문위원들이 6개 분임으로 나뉘어 활기찬 토론을 이어나갔다.
2일 차에 마련된 통일 특강에서는 ‘북한을 알면 통일이 보인다’를 주제로 곽인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자유통일은 우리의 숙원’을 주제로 안명철 엔케이워치 대표가 특강을 진행해 북한 실상에 대한 자문위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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