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5도지역회의는 11월 2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중강당에서 ‘이북도민과 함께하는 평화공감 강연회’를 개최했다. 엄중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 이북5도지역회의와 이북도민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구현하기 위한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강연회에는 박기정 이북5도부의장과 이세웅 서울부의장, 자문위원, 이북5도민 등 400여 명이 함께했다.
박기정 이북5도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북5도지역회의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면서 “지역사회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문위원의 역량을 더욱 결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반도 평화 실현과 민주평통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핵실험과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은 크게 고조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더불어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이루겠다는 것이 정부의 원칙”이라면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할수록 국민의 단합이 절실하며, 국민 단합을 위한 민주평통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남북관계와 국제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평화와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분단과 전쟁, 이산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이북도민이 국민 단합과 평화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며 민주평통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대한민국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실향민 1세대가 가지고 있는 이산의 아픔을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남북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고,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화와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실향민 2, 3세대들은 시대적 유산의 상속자로서 남북통일을 향한 소중한 씨앗이자 희망”이라고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반드시 이뤄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수석부의장은 “대북 · 통일정책이 남남갈등과 국민 분열의 소재가 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제18기 민주평통은 정권 교체와 상관없는 지속 가능한 통일 원칙을 제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이북도민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18기 민주평통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기반 조성’을 활동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 속으로, 국민과 더불어, 국민과 하나 되어’라는 활동 전략 아래 국민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통일 활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