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은 11월 23일 사무처 1층 회의실에서 제18기 민주평통 의료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탈북민들에게 체계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해 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그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끔 도움을 주기 위해 2014년 2월 설립돼 매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발대식에선 김덕룡 수석부의장이 의료봉사단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축사를 통해 감사의 뜻도 함께 전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탈북민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인식과 지원 부족으로 그들이 한국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면서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의료 봉사를 넘어 장학사업 등을 지난 4년간 꾸준히 펼침으로써 북한이탈주민들이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18기 의료봉사단 발대식을 계기로 탈북민에 대한 의료봉사단의 활동이 기대된다”면서 “탈북민이 미리 온 통일인 만큼 의료봉사단 활동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철수 의료봉사단장은 “4년간 의료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보람과 함께 단장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지원이 통일을 향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의 실적 보고와 함께 제18기 의료봉사단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2014년 활동을 시작한 의료봉사단은 의료봉사를 비롯해 구급약품함 제공 및 장학금 수여 등의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2017년 11월 현재까지 서울, 인천, 경기, 충북, 광주, 강원지역의 북한이탈주민 1310명을 대상으로 총 16회의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는 한편, 구급약품함을 직접 제작해 의료봉사 때마다 나눠줬으며, 그 수는 9038개에 달한다.
또한 2015년 10월에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탈북민의 성공적인 정착 지원을 위해 민주평통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회공헌활동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어 연 2회에 걸쳐 의료봉사 및 건강 검진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모범 탈북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서울지역회의와 공동으로 현재까지 10명의 탈북 학생에게 장학금 1000만 원을 수여했다.
이날 첫발을 내디딘 제18기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보건의료 분야 및 사회봉사 경험이 많은 자문위원 중심으로 꾸려졌으며, 기존 의료봉사단원 23명 외에도 21명의 신규 단원을 충원했다. 또한 매분기 1회 이상의 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며, 모범 탈북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18기 의료봉사단은 중증질환 등 의료비 부담이 큰 북한이탈주민 10여 명을 선정해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제18기 민주평통 의료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한 황인성 사무처장은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넘어 한반도의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구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무처는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의료봉사단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