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6월 2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힐튼호텔에서 ‘2018 한·오세아니아 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아세안지역회의 자문위원과 현지 동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평화·통일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과정에서 관련국들이 힘을 합치고 마음을 모아 역경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와 오세아니아’를 주제로 진행된 1세션에서는 멜리사 리 뉴질랜드 국회의원과 레오니브 페트로브 호주국립대 교수, 박재적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발표자들은 호주와 뉴질랜드가 현재 한반도 상황에 개입할 여지가 적다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과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호주와 뉴질랜드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기여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가 아·태 지역에서 평화 담론을 제시하고, 실질적 협력을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2세션에서는 1세션 발표자들과 켄 웰스 뉴질랜드 캔터베리대 교수, 리처드 로렌스 뉴질랜드 목사, 정재훈 호주 그리피스대 교수, 김수암 통일연구원 부원장이 함께 ‘한반도 정세와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남북 간 대화를 통해 군사적·인도적 신뢰가 쌓여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남북관계 패러다임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6·12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및 북·미관계가 동시에 개선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비핵화를 핵심 의제로 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의 선순환 구조가 작동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이어 북한이 새로운 생존 전략을 구사하며 변화의 길로 들어선 만큼 북한의 변화를 촉진할 국제사회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