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대화

남북 교류협력 네트워크 회복 필요
남북 어린이합창단 구성 제안도

6월 4일 민주평통은 남북 교류협력 및 대북 지원 종교단체 대표자를 초청해 남북 민간 교류협력 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6월 4일 민주평통은 남북 교류협력 및 대북 지원 종교단체 대표자를 초청해 남북 민간 교류협력 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남북 교류협력 및 대북 지원 분야에서 활동하는 종교단체 대표자를 초청해 남북 민간 교류협력 지원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는 6월 4일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개최됐으며, 민주평통 종교분과위원회가 주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덕룡 수석부의장, 김종수 종교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종교분과 자문위원 6명과 종단 대표 10명, 황인성 사무처장, 민주평통 사무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민주평통이 간담회를 마련한 이유는 국내 종교단체의 남북 민간 교류협력 관련 활동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계획과 생각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남북 교류협력 및 대북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평통의 역할을 고민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오늘날 남북관계는 커다란 변화를 맞았다. 중대한 시기에 남북 교류협력과 대북 지원 종교단체 활동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무척 의미가 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관계가 평탄하고 순조롭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 교류협력이라는 흐름은 막기 어려울 듯하다”며 “민주평통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평통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김종수 민주평통 종교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종교분과위원회가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변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화해·협력 분위기 속에 많은 단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주평통과 함께 남북 교류협력과 대북 지원을 추진하는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수 종교분과위원장은 “민주평통과 종교단체가 힘을 모아 의미 있는 남북 교류협력 및 대북 지원 활동을 펼쳐나가자”고 제안했다. 김종수 종교분과위원장은 “민주평통과 종교단체가 힘을 모아 의미 있는 남북 교류협력 및 대북 지원 활동을 펼쳐나가자”고 제안했다.

종교단체 대표들은 남북 교류협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진효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은 “기존 교류협력을 복원하는 것도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지만 교류협력의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종교계가 나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경 우니타스 간사는 “남북 교류협력과 대북 지원을 추진할 때 민간 교류를 우선적으로 활성화할 것을 제안한다”며 “특히 종교 부문을 활용한 민간 교류의 창구를 우선적으로 개방하고, 각 단체의 성격에 맞는 교류 방법을 다양화하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춘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사회단체가 다양한 만큼 이들 간에 발생하는 혼선과 충돌을 방지하려면 부문별 사전 조정작업이 필수”라며 “예기치 않은 혼선과 그 때문에 생기는 실망감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도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종교계 인사들은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 가능한 교류협력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훈일 우니타스 사무총장은 “대북 인도 지원 시 북한 주민과의 접촉을 확대하고 철저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일·외교·안보 영역에서 정책건의 창구로서의 민주평통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일·외교·안보 영역에서 정책건의 창구로서의 민주평통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남북 교류협력 네트워크 회복해야”

이날 간담회에서 남북 교류협력과 대북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민주평통의 역할도 논의됐다. 종교 인사들은 민주평통이 가진 시민적 성격을 강화해 남북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회복하는 데 집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적 교류와 구체적 사업을 연계해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종단별로 실시하는 고유 사업뿐 아니라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나무 심기 및 철도 복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민주평통이 적극 나서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광준 대한성공회 신부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참여하는 1인 한 그루 나무 심기, 1인 1개 철도 침목 놓기 등 일련의 사업들이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색 아이디어도 나왔다. 정정숙 천도교 사회·문화관장은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의 하나로 남북 어린이합창단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책건의 창구로서의 민주평통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통일·외교·안보 영역에서 정책건의 창구로서 민주평통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견이었다. 김도연 종교분과위원은 “제18기 전체회의에서 민주평통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해달라고 자문·건의한 것이 현실화됐다”며 “민주평통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종교분과위원회가 남북 교류협력 관련 정책건의를 마련해 추진하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북 지원단체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 남북문제와 통일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조성하는 데 민주평통이 적극 나서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황인성 사무처장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는 시점에 민주평통의 과제는 새로운 역할과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국민 매개체로서 민주평통이 새로운 남북관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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