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주체가 되는 기회와 공간을 마련해주세요.”
4월 26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2층 운영위원실에서 또랑또랑한 청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황인성 사무처장 주관으로 마련된 ‘2030 자문위원 의견 수렴 간담회’에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층 자문위원들은 때때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3040 자문위원을 대표해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지선(성동구), 윤정섭(영등포구), 이유진(마포구), 한상권(서초구), 홍승현(양천구)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황 사무처장은 “민주평통의 사명과 역할에 맞는 활동을 하려면 청년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청년 자문위원들의 상황과 조건을 고려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자문위원들은 기존 자문위원과 신규 청년위원 간 멘토·멘티 운영,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 개최, 공통의 관심사로 구성된 청년 소모임 활성화, 청년 위원들이 주체가 되는 자발적 활동 지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협의회 소통 창구로서의 청년위원장의 역할 강조, 청년위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협의회 분위기 조성과 같은 의견도 제시됐다.
청년 자문위원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청년 자문위원이 기존 자문위원에게 먼저 다가가 자문위원의 역할과 활동에 관한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자문위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생활 속 평화통일 실천 방안을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은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