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열 수석부의장
“국론 결집으로 북한 변화 유도할 수 있어”
유호열 수석부의장은 이번 특별강연에서 “북한의 계속된 도발은 김정은 체제 유지와 지도력 과시를 위한 수단”이라면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며 이를 협상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하나의 유인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유 수석부의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북한에 수많은 양보를 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지속적으로 권유해왔으나 북한은 군사적 도발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통일을 더디게 하는 반통일적 행태를 보여줬다”면서 “이제는 북한이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실효적인 제재가 추진되고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가해온 대북 제재가 실효성이 없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유 수석부의장은 “대북 제재가 진행됐다고 해서 곧바로 그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수 없지만 제재를 하다 보면 기대하지 않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대북 제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관련해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우리는 이보다 더한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들은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안고 가야 할 문제이고, 국민 모두가 일치된 굳은 의지와 통합된 모습으로 함께 극복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야기된 현재의 상황에서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제기한 방식대로 이끌어가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 프로세스라는 기본 구도는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유 수석부의장은 “앞으로도 민주평통은 우리가 원하는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단호한 조치들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자문위원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생각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호열 수석부의장은 2월 18일 민주평통 사무처 강당에서 서울지역 간부 자문위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강연을 실시한 데 이어 충남 천안에서 특별강연회를 가졌으며, 2월 22일에는 강원 원주에서 특강을 하고 23일에는 울산에서 특별강연에 나섰다. 또한 2월 26일에는 전남 순천에서 지역주민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