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호 사무처장
“국민 단합과 국론 결집 위해
최선 다하겠다”
신임 배정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말투는 매우 빠르다. 그만큼 정확하게 보고 말하는 것이 그의 성격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평화통일과 위대한 선진강국 건설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들을 활발히 전개해나가겠다”
민주평통의 살림을 이끌어갈 배정호 사무처장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취임하셨네요. 2016년에는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신가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구이고 헌법기관입니다. 우선은 자문위원들이 대통령의 통일 철학과 국정 기조의 하나인 평화통일 기반 구축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2만여 자문위원의 통일활동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민주평통이 국민과 함께 통일운동을 전개하고 구체적인 통일 준비활동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민이 공감하고 국민들이 함께 실천해가는 통일사업을 개발하고 활발히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평화통일 홍보대사를 위촉해 통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통일운동의 불씨를 더 크게 지펴나갈 계획입니다. 국민적 통일공감을 확산하고 국민이 함께하는 통일 동행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남남갈등 막는 국민 단합 필요
올해 들어 북한은 4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향후 남북관계와 한반도 통일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를 포함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고,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끌고 가는 것이며,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더 멀게 만드는 것입니다. 북한은 연이은 군사적 도발로 마지막 남은 남북 교류협력의 장이자 20만 개성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개성공단마저도 중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도 군사적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통해 김정은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빨리 인식해야 합니다. 핵과 경제 병진노선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변화를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도모하고 정당한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 나설 때 그들의 정권을 유지하고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 통일활동이나 통일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최근의 엄중한 국가적 안보 위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내부의 단합입니다. 북한이 우리 사회의 혼란을 부추기고 남남갈등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적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국론을 확고하게 결집해야 합니다. 민주평통이 국민 단합과 국론 결집, 남남갈등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제가 취임한 이후 민주평통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현수막 게시, 지역별 특별강연회 등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2월 15일부터는 유호열 수석부의장님과 제가 전국 주요 도시를 다니면서 ‘북한 도발, 국민 단합으로 극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평화통일과 위대한 선진강국 건설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들을 활발히 전개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