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함께 대북 · 통일정책의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 수렴의 기회를 갖고 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과 북 · 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국제사회의 이목이 한반도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대한 논의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결집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민주평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이에 민주평통은 3월 27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대전지역에서 활동 중인 시민사회단체 대표 13명과 함께 ‘민주평통과 시민사회단체의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황인성 사무처장은 “민주평통은 헌법상 주어진 임무를 더욱더 잘 수행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내부 개혁과 시민사회와의 개방적 연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서야만 민주평통의 존재 이유를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주평통은 언제나 들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민주평통과 지역사회의 협업을 강조한 이기동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은 “민주평통의 다양한 활동들이 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지고 있지 않다”면서 “시민사회와 협업을 강화해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 추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젊은 층을 대표해 참여한 김효빈 충남대학교 학생은 “젊은 세대에게는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면서 청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평화통일교육에 대한 의견이 많이 제시됐다. 통일교육이 안보에 치중되어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협력적 평화교육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양흥모 대전시민사회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평화를 강조한 교육과 활동을 강화하고, 평화체제나 정전과 같은 젊은 세대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6 · 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 집행위원장인 박희인 자문위원은 “민주평통의 지역활동이 안보사업과 탈북자사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민주평통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통일교육역량을 강화하는 데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