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vol 114 | 20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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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콘퍼런스 참관기

“까톡까톡” 세계로 뻗어가는
청년 위원의 통일 열정

3월 1~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16 민주평통 청년 콘퍼런스’.<사진> 3월 1~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16 민주평통 청년 콘퍼런스’.

3월 1~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16 민주평통 청년 콘퍼런스’는 세계에 퍼져 있는 한민족에게 통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일깨워주었다. 콘퍼런스에 참가한 청년 자문위원의 참관기를 소개한다.


| 구태웅 샌프란시스코 자문위원 |

구태웅 위원<사진> 구태웅 위원

“까똑까똑! 까똑까똑! 까똑까똑!”
설날 밤 한밤중에 계속 울리는 휴대폰을 잠결에 무음 상태로 바꾸고 마저 잠이 든 나는 아침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 달 남은 ‘2016 민주평통 청년 콘퍼런스’ 참석자들과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단톡방(단체 카톡방)’이 만들어졌는데, 그걸 통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청년위원들이 설날 인사를 보내온 것이 아닌가. 각 나라에서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차례대로 날아온 문자메시지들을 보며 전 세계 한민족 청년 자문위원 대표들이 모일 콘퍼런스가 기다려지고 설레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콘퍼런스가 열릴 지구 반대쪽 두바이로 날아가는 16시간도 금방인 것 같았다. 박정길 중동협의회장의 개회사를 필두로 시작된 콘퍼런스는 청년 글로벌 평통 자문위원들의 열정에 찬 자기소개로 이어졌다. 어쩌면 이렇게 훌륭한 분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는지….

27개 국가에서 사업, 교육, 공학, 엔터테인먼트, 예술, 공무원, 법조, 의료, 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인사회와 현지사회를 밝히고 있는 청년위원들의 면면에 나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미국 워싱턴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 진행자로 활동 중인 김진국 위원은 매일 북한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북한에 팬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멕시코에서 온 엄기웅 위원은 현지 한글학교에서 펼치는 통일교육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틀에 걸친 분임토의에서는 소그룹으로 나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해외 청년위원이 추진하는 통일활동과 공공외교’라는 주제로 많은 활동 사례들이 소개됐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 북한 인권법 제정을 위해 노력한 사례, 중국에서는 ‘찾아가는 통일교실’, 인도네시아에서는 탈북자 미술작품 전시회, 이탈리아에서는 청년음악회, 브라질에서는 통일신문 발행, 파라과이에서는 라디오 방송으로 한인과 현지인의 북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청년 자문위원들은 인터넷상에서 청년층을 위한 통일정보 교류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그런데 페이스북과 카톡 등 특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이 제한된 국가들이 있어,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모바일 매체 개발을 과제로 거론했다.

희망사항으로는 북한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표현됐다. 한국 청년과 탈북 청년, 남북 커플이 함께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통일 효과와 비용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교포 청소년들에게 통일의식을 고취하는 ‘자녀와 함께하는 통일캠프’도 제안되었다.

유호열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통일시대, 재외동포 청년이 열어갑니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재외동포 청년들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윤영 중앙대 교수는 ‘동아시아 국제관계의 변화와 우리의 외교안보 전략’이라는 주제로 북한과 한반도 주변국들의 변화, 그 속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전략으로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안보·교류협력의 균형이론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안제노 박사는 ‘남북관계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에 따른 개성공단 전면중단, 그리고 통일 준비 필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참가자들은 더 이야기하고픈 주제는 많았지만 짧은 일정상 다음을 기약하고 남북통일 결의문을 낭독하며 콘퍼런스를 마쳤다. 하와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주인엽 위원은 “이 콘퍼런스를 남북통해 통일이 얼마나 대한민국과 세계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에게 중요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각국 주류사회에 북한 실상과 우리의 통일 의지를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까똑까똑! 까똑까똑!”
콘퍼런스에 참가한 뒤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려 휴대전화를 켜니 그 사이 귀국한 해외 청년 자문위원들이 보내온 소식들이 잇따라 날아왔다. 두바이에서의 열정이 세계로 퍼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전 세계 청년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준 민주평통 사무처와 중동협의회 자문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그 소중한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많은 지원을 해주신 정승덕 샌프란시스코협의회 회장님께도 깊은 감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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