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세계 속에서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해외 차세대 126명의 힘찬 목소리가 남산 자락에 울려 퍼졌다. 해외에서 모인 젊은 청년들이 통일아카데미 발대식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미래의 통일 리더로 성장할 것을 큰 목소리로 다짐했기 때문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지역회의(부의장 박종범)와 아세안지역회의(부의장 이숙진)가 개최한 ‘2018 해외 차세대 초청 통일아카데미’는 2월 8일부터 14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38개국(유럽 17, 아세안 15, 아프리카 5, 미주 1)에 거주하는 차세대 126명이 참가했다. 특히 독일, 스웨덴, 스위스로 입양된 21명과 호주에서 온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1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본 일정에 앞서 2월 8일 저녁 서울 중구 소재 사무처 2층 대강당에서 해외 차세대들은 박종범 유럽부의장, 이숙진 아세안부의장을 비롯한 자문위원과 함께 발대식을 가졌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대한민국은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냈다”며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 역시 우리 민족이 하나로 단합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질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큰 울림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갖고, 통일 지도자로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진행된 Dream Making Zoo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해외 차세대들.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열린 입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 해외 차세대들은 통일미래 가상체험, DMZ생태공원 만들기, 통일 캐릭터 만들기, 남북 화합을 위한 방안 논의, 북한이탈주민과의 대화, 통일골든벨, 통일 UCC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경험했고, 판문점과 통일전망대 등을 견학하며 분단 현실을 보고 느끼는 시간도 가졌다.
황인성 사무처장은 한반도미래통일센터에 방문해 모국을 방문한 해외 차세대와 이야기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한 ‘한반도 평화 실현과 한민족 차세대의 역할’을 주제로 통일강연을 한 황 사무처장은 “대북·통일정책과 외교 패러다임은 국민의 영향력과 국내외 민간영역에서의 공공외교가 중요하다”며 “한반도 평화통일 과정에 국제사회의 지지와 우호적 환경이 필수적인 만큼 해외에 거주하는 차세대가 거주국에서 통일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발대식에서 미래의 통일 리더로 성장할 것을 다짐하며 해외 차세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일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통일의 중요성과 통일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는 해외 차세대들. 분단의 아픔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하나 된 한반도를 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들에게서 한반도의 미래를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