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철 서울 송파구협의회 자문위원“가슴 뭉클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관람 계기는.
“저희 회사는 매년 2월 중순에 임직원의 직무능력을 향상하고자 교육과 함께 업무전략을 수립하는 워크숍을 실시합니다. 마침 워크숍 기간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려 임직원들과 함께 올림픽 경기를 단체 관람했습니다.”
특별히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응원한 이유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임을 상징하는 것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잖아요. 그런데 단일팀은 갑자기 결정됐기 때문에 선수 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을 거예요. 팀플레이와 경기력에서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었죠. 이를 극복할 방법은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으로 선수들 사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관람한 소감은.
“단일팀을 응원하러 온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어요.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대단했고요. 한밤의 추위를 녹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우리 회사 임직원 150명도 오렌지색 단체복을 입고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 바로 옆에 북한 응원단이 앉아 있었는데, 응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리랑’을 같이 부르게 됐어요. 북한 응원단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할 땐 남북이 진짜 하나가 된 기분이었어요. 응원석에서는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경기였어요.”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며 느낀 점은.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 등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은 올림픽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김태훈 대전 대덕구협의회 자문위원“평창올림픽이 평화통일로 이어지길”
평창동계올림픽을 직적 참관한 느낌은.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자고 말씀하셨잖아요.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서 그 뜻을 받들고자 경기장에 가서 응원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늠름한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나라마다 자국 선수단을 열렬히 응원하는 응원전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어요.”
2월 13일 루지 경기를 직접 관람했는데.
“루지는 인공 얼음 코스에서 1, 2인승 목재 썰매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기인데, 스케이트 경기 중 가장 속도감 있는 종목이에요.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종목이라 루지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대덕구협의회 자문위원들과 함께 응원에 나섰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북한 응원단이 눈에 띄었어요. 올림픽 플라자 국기 광장에서 취주악과 성악, 무용 공연을 선보였는데, 공연 수준이 상당히 높았어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들도 환호하더군요. 민족 자긍심을 일깨워준 공연이었습니다.”
베일을 벗은 북한 선수단의 기량을 평가한다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를 보며 북한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출전한 염대옥·김주식 선수의 선전도 인상적이었어요.”
‘대전 동계올림픽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는데.
“지난해 12월 대전역에서 박창술 드론 사진작가와 함께 사진전을 열었어요. 강원도 곳곳에 들어선 올림픽 경기장의 모습을 드론으로 담았는데, 시민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올림픽 대회 기간에 회원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것도 보람이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앞으로 남북관계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자리가 올해 안에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다시 재개돼 한반도 평화와 신성장동력을 일구는 계기가 되고 접경지역 발전을 이뤘으면 합니다.”
이시원 광주 남구협의회 자문위원“평화통일 희망 안고 광주 거리 달렸죠”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게 된 계기는.
“광주 지역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온 덕에 광주지역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됐습니다. 평화와 화합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된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해요.”
성화 봉송 주자로 달린 소감은.
“지난해 10월경 57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어요. 광주 중심지인 상무지구 인근에 위치한 운천저수지에서 200m가량 달렸어요. 운천저수지가 가을이면 단풍이 곱게 물들어 아름다운데, 이날 단풍 사이로 쏟아지는 가을 햇살을 맞으며 성화를 들고 달리는 이색 경험을 했어요. 지나던 시민들도 환호하며 응원해줬고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희망하며 달렸습니다.”
성화 봉송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갖는 의미는.
“총 101일 동안 2018㎞의 거리를 7500명의 주자가 성화를 들고 달렸다고 해요. 성화가 대한민국 곳곳을 지나감으로써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가 고조되는 효과가 있어요. 실제 성화 봉송 당시 현장을 찾은 시민들도 ‘평창 파이팅’을 외치며 호응해주더라고요. 개막식에서 세계 최초로 드론을 활용해 성화를 봉송하는 장면이 연출됐는데, 한국의 정보기술(IT)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개최 한 달 전만 해도 통일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막상 올림픽이 시작되자 북한 예술단과 응원단, 남북 단일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평창동계올림픽 덕분에 그동안 알게 모르게 쌓였던 북한에 대한 적개심, 이질감이 많이 해소됐어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느낀 게 있다면.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어요. 비인기 종목의 한계를 넘어 기적을 일궈낸 여자 컬링 대표팀이 ‘팀워크의 품격’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경기를 치르는 데도 선수들 간의 단결이 중요하듯, 남북통일을 이루는 데 국민 화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꼈습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문화·체육 영역에서 남북한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지역 간 교류 행사가 활발하게 이뤄져 거리감을 좁히고 국민 화합을 도모했으면 합니다.”
신진영 경기 남양주시협의회 자문위원“남북 함께 응원하는 순간만큼은 통일 이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맡은 자원 봉사 업무는.
“평창동계올림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입니다. 바로 그곳 의전팀에 배치돼 자원 봉사를 했어요. 주로 각국 대통령 혹은 총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올림픽 선수 등 VIP 의전을 담당했어요. 내·외국인 관람객 안내도 맡았고요.”
자원 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스키점프대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인이었어요. 외국인 관람객을 안내하다 보면 간혹 자리 이동을 요청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흔쾌히 움직여줬어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외국인 관람객의 자세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에요.”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꼽자면.
“제가 근무하는 곳에 북한 사람들이 온 적이 있어요. 현장에서 만난 북한 사람들은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친근한 모습이더라고요.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는 북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아련했어요. 북한 응원단이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응원하던 것도 잊을 수 없어요. 북한 응원단이 ‘우리는 하나다’ 하고 선창하면, 한국인들이 ‘우리는 하나다’ 하고 후창하는데, 그 순간만큼은 남북이 하나가 됐어요.”
평창동계올림픽이 흥행할 수 있었던 요인을 든다면.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의 역할이 컸어요. 국내 관람객은 물론 해외 관람객도 수호랑 인형을 사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판매점인 슈퍼스토어에 정말 많이 몰렸어요. 외국인 관람객에게 물어보니 수호랑이 호랑이임에도 하얗고 둥글둥글해서 귀엽다고 하더라고요. 동물인데도 사람에 가까운 표정을 짓고 있어 매력적이래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점은.
“스키 종목의 매력을 재발견했어요. 스키 경기의 한 종목인 바이애슬론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경기잖아요. 관중석이 다 차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관람객이 많이 오더라고요. 스키의 질주, 사격의 신중함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은 알면 알수록 매력 넘치는 종목이에요.”
자원 봉사를 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어요. 남북통일을 간절히 염원하게 됐습니다.”
황희재 동남아 남부협의회 자문위원“남북 동시 입장 보며 한민족 자부심 느껴”
평창동계올림픽을 직접 참관한 소감은.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남북한이 화합을 이루는 역사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겠다 싶어 대만에서 강원도 평창으로 날아왔습니다. 개막식에 참석해 남북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는 장면을 직접 봤는데, 가슴이 벅차고 감격스러웠어요. 개막식을 함께 관람한 주변 사람들도 이구동성으로 ‘남북한이 정치적 입장을 배제하고 한민족 번영의 희망을 다시 갖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더군요.”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남북한 선수단의 동시 입장과 성화 점화 장면이 올림픽의 ‘백미’였습니다. 하루빨리 남북이 통일돼 한반도기가 아닌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면 좋겠어요. 대한민국의 전통과 미래, IT 기술이 결합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개막식 공연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제 주변 외국인들도 그 연출력에 감탄하더군요.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3전 4기로 도전해 값진 개최권을 따낸 도전정신이 국내외 외국인에게 감명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4대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위업을 달성한 만큼,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국격과 위상을 더욱 높이기를 바랍니다.”
대만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분위기는 어떤가요.
“사실 그동안 해외에서 올림픽 개막식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 행사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어요. 그런데 막상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결정하고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니 회의적인 목소리가 싹 사라졌습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해 깨달은 점이 있다면.
“남북이 한민족임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빨리 북한이 핵무장을 해제하고 남북한이 하나 되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민족적 역량을 증대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후세에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대한민국의 역량을 30년 만에 전 세계에 보여준 ‘평화의 올림픽’이었습니다. 이제 강원도 평창은 평화의 성지가 될 겁니다.”
우용택 동남아 남부협의회 자문위원“인니 다문화 자녀들, 자신의 뿌리 찾는 계기”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계기는.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 모국방문단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인도네시아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선발해 모국방문단을 결성했어요. 제가 인솔팀장을 맡게 되면서 2월 7일부터 12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경기 관람뿐 아니라 스키 체험, 남산한옥마을 투어, 경복궁 방문 등 한국의 이곳저곳을 둘러봤어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소감은.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자신의 아버지 나라인 한국의 발전상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한국인의 독창성과 IT 역량에 깜짝 놀라는 눈치였어요. 이 기회를 통해 이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찾고, 인생의 새로운 희망과 도전을 계획하게 된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해외 관람객으로부터 호평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특히 자원봉사자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의 숨은 주역이었습니다. 그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이 해외 관람객의 마음을 감동시켰어요.”
해외 자문위원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소회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결성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진정한 평화올림픽으로 거듭났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무척 자랑스러웠어요. 특히 인도네시아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함께 올림픽을 관람함으로써 그야말로 모두가 함께한 한민족 대축전이 됐어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동포애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선수 간의 팀워크와 리더십이 어떠한 경기 결과를 가져오는지도 확인했고요. 그 어떤 일이라도 모두가 단결해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나아간다면 이뤄낼 수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주어진 일은 꼭 해내고 마는 것이야말로 한국인의 도전정신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이 기운을 이어받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공공외교를 펼치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되겠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한국인의 따뜻한 정과 IT 기술이 조화를 이룬 멋진 대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