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이 2018년 11월 하순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4분기 통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견인을 위해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견해에 대해 ‘매우 공감한다’는 답변이 27.1%, ‘대체로 공감한다’는 응답이 36.9%로 전체 응답자의 64.0%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0%로 집계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는 국민의 60.1%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매우 긍정적 22.4%, 대체로 긍정적 37.7%). 반면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36.9%로 나타났다.
한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 간 협력사업 중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 ▲철도·도로·항만 등 인프라 건설(33.9%)이 꼽혔다. ▲경제 협력(32.8%) ▲보건의료 협력(8.8%) ▲농업 협력(6.6%) ▲관광 협력(5.8%) ▲산림 협력(1.6%)이 그 뒤를 이었다.
국민 과반수 남북관계 긍정적 전망 우세
분기별 추이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2018년 4분기에도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매우 좋아질 것과 다소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각각 15.0%, 47.6%로 나타났다. 반면 남북관계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는 응답은 9.0%에 머물렀다. 이를 전분기와 비교하면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2018년 2분기와 3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각각 15.1%포인트, 12.7%포인트 감소했다. 변화 없을 것이라는 전망(23.8%)은 2018년 2분기와 3분기 모두 각각 10.7%포인트, 8.3%포인트 증가했다.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응답(57.9%)이 ‘낮다’는 응답(38.3%)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그러나 2018년 3분기와 비교하면 ‘높다’는 응답이 11.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가 지연된 데다 북·미 간 비핵화·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 통일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 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지난해 12월에 발간한 <통일 여론> 책자에는 민주평통이 실시한분기별 통일여론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학계, 언론, 해외의 통일 논의 동향을 종합·분석해 다양한 통일 여론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자료는 민주평통 홈페이지(www.nuac.go.kr) 메뉴 ‘정보자료마당’→‘자문건의’→‘정책건의 자료’→‘통일여론’에 게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