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회의(부의장 김학민)가 충청남도와 함께 8월 9일 ‘2018 충남 평화통일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는 ‘충청남도 남북 교류,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으며, 자문위원과 충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회원, 도민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통일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평화통일 여론을 수렴하고 충남도의 남북 교류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행사에 앞서 사전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문에 응답한 참가자들은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91.7%), 교류협력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도민의 공감대 형성(40.6%)’과 ‘관련 조례 개정 필요(32.3%)’ 등의 방안을 꼽았다. 향후 북한과의 경제 협력에 대해서는 ‘필요하다(87.2%)’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사회·문화·체육 교류사업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96.2%)이었다.
이번 주제토론에서는 ▲평화통일의 걸림돌과 해결 방안 ▲남북 교류협력의 걸림돌과 해결 방안 ▲충남도의 남북 교류협력 추진 실천과제를 의제로 다뤘다. 참석자들은 평화통일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이념의 양극화, 북·미 간 갈등관계, 통일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차, 북한에 대한 불신을 차례대로 꼽았다.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로는 지속 가능한 통일정책 추진, 통일에 대한 국민 관심 제고, 시민사회의 참여와 북한의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남북 교류협력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 대립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현실과 북한의 태도에 대한 불신이그 뒤를 이었다.
참가자들은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교류협력정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남북한의 상호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충남 예산의 벚꽃 마라톤 대회를 국제대회로 승격시키고, 북한 선수들의 참가를 유도해 남북 체육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농업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산림 황폐화 복구사업, 개성공단 재가동 시 도내 진출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의 방안은 실천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와 함께 우선 추진 과제로 선정됐다. 토론이 마무리된 후 참석자들은 민주평통과 충남도의 협업을 통한 교류협력사업 활성화를 약속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