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탐방

평화통일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평화통일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한밭의 뿌리, 대들보 중구. 민주평통 대전중구협의회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심에서 중구만의 특색 있는 평화 통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활동의 선두에서 대전중구협의회를 이끌어나가는 남재영 협의회장과 5인의 자문위원을 만났다.

우리는 평화 통일 전도사

제18기 대전중구협의회는 남재영 회장을 필두로 총 51명의 자문위원이 대전 중구의 평화통일 전도사 역할을 자처한다. 이날 인터뷰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남재영 회장을 비롯한 5인의 자문위원은 대전중구협의회 선두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가는 이들이다. 이제 막 자문위원 활동을 시작한 위원부터 십여 년 넘게 활동을 이어온 이들까지 한 자리에 모이자 대전중구협의회 활동의 역사를 몸소 체험한 위원들의 연륜이 느껴졌다.

대전중구협의회 남재영 회장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으로서 소속 자문위원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자리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 통일 정책 기조를 이해하고 시민 사회에 바르게 전파하고, 확산시켜 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 남재영 회장은 지난 13기 회장직을 맡은 이후 십년 만에 다시 회장직을 맡았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은 협의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데 뿌리가 되기 때문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가’는 협의회 회장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18기에 들어서 통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안보’에서 ‘평화’로 전환됐다. 그런 관점에서 중구협의회는 대통령의 평화 기조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나간다. 평화통일공감아카데미 활동이 대표적인데 남북관계 최신 이슈와 국정현안을 이해할 수 있어 중구협의회 활동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같은 관점에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 등 여러 강연자를 섭외해 특강을 열기도 했다.”

남 회장의 답변에 이어 한현희 수석부회장은 “기존의 ‘안보’ 위주의 통일 교육은 100% 오픈 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정보 수요자 입장에서는 답답함을 느꼈는데, 평화 관점의 통일 교육은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도 좋았다”며 지난 활동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기 고문 역시 이에 대해 “이전에는 톱다운 형식의 교육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소수의 의견도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러한 변화가 생긴 후 자문위원들도 이전에는 몰랐던 생생한 북한의 현실과 통일의 필요성을 새롭게 알게 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수직 아닌 수평 관계, 공감의 장이 된 ‘원탁회의’

평화통일에의 공감대 형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는 자연스레 원탁회의로 흘렀다. 대전중구협의회에서 최초로 시행한 원탁회의 방식의 정기회의는 전국 지역협의회 사이에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모범사례로 손꼽히기도 했다. 남 회장은 “평상시 정기회의를 열면, 딱딱하고 수직적인 분위기에서 발언 기회를 갖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원탁회의 도입 후 참여자 모두에게 발언 기회가 돌아갈 수 있었고, 주입식 토론이 아닌 공감의 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며 원탁회의 방식이 전국적으로 도입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원탁회의의 원칙은 참가자 사이의 서열을 배제하고,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있다. 그 중심에 있는 퍼실리테이터(전문적인 회의 진행자)의 역할은 원탁회의에서 필수 요소다.

남 회장은 “여기 있는 자문위원 모두가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받고, 현장에서 직접 퍼실리레이터로 참여했다. 원탁회의의 성과를 돌아볼 때, 우리가 통일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 시민 사회의 참여를 이끌려면 모두가 참여하는 공감의 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원탁회의 방식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18기에 처음 자문위원이 된 김태삼 간사와 이성애 위원 역시 남 회장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김 간사는 “회의에 가면 수동적이 되고, 듣고만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의견이 갈리는 부분에서는 껄끄러운 분위기도 있었는데 원탁회의 도입 이후,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졌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성애 위원도 “환경의 변화 이후 의견을 도출하고, 이야기 하는 과정 자체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1. 2018년 3분기 정기회의

2. 2018 한반도 평화와 번영 위한 홍보 활동

3. 평화통일공감 아카데미 현장견학

4. 시민교실 제6강 황인성 사무처장 특강

5. 청소년 평화통일 공감 콘서트

기록의 역사를 만드는『평화통일 한밭회보』

대전중구협의회만의 특색 있는 행보 중 가장 눈여겨볼만한 것은 무려 34년째 발간하고 있는 『평화통일 한밭회보』다. 대전중구협의회 자문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매년 1회씩 발간하는 한밭회보는 한 해의 결산으로, 기록의 역사를 이어나간다. 한 수석부회장은 “전국 지역협의회 중에서 매년 책을 발간하는 곳은 우리뿐”이라며 “중구 협의회 소식뿐만 아니라 대전시 전체의 소식도 함께 담고 있다. 1년간 우리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돌아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 남 회장은 재정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한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비결로 ‘사명감’을 꼽았다. 그는 “기록이 역사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한밭회보가 1년에 한번 발간되지만 준비는 1년 내내 이어진다. 실무자들의 사명감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난 34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 세월이 흘러도 우리들이 무얼 했는지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기록이 남아 있는 한 그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한밭회보는 대전중구협의회의 자긍심”이란 말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민주평통 자문위원 고유의 역동성 있는 역할 필요

“시민사회단체 못지않은 역동성을 갖고 자발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문위원 구성 및 선정 방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젊은층의 참여의식 부족, 소극적인 자문위원 활동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남 회장의 날카로운 지적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김영기 고문은 “자문위원 대부분이 고령화 되어가고 있다”며 “18기 때 자기추천제를 시행했는데, 앞으로도 그와 같은 선발 과정을 통한 젊은층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기성세대 역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중구협의회는 큰 행사를 기획중이다.

남 회장은 “2019년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해가 되어야 한다. 대통령의 통일 정책에 힘을 실어 주는 창조적인 실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올해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해 고성에서 강화까지 휴전선 오백 킬로미터 구간을 오십만 명의 인간 띠로 잇는 행사 진행에 전념할 계획이다. 전 시민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하는 역할, 그 중심에 대전중구협의회의가 있도록 힘을 쏟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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