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호 > 협의회 탐방

협의회 탐방

북한 접적지역 ‘김포’ 대북지원사업 참여 등 통일 준비 활발
“북한 실상 눈으로 보며 간절한 통일 열망 키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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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진남 김포시협의회장.

강 하나만 건너면 닿을 수 있는 땅, 김포 주민들에게 북한은 결코 멀고 먼 남의 나라가 아니다.
통일이 되면 누구보다 먼저 그들을 얼싸안을 김포 주민들과 함께 미래 통일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포시협의회를 소개한다.

“김포는 북한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접적지역으로, 수도 서울과도 인접해 있는 서북전선의 방어지대입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남북관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평화통일에 대한 기대 또한 남다릅니다.”

지역 주민 눈높이에 맞는 통일 활동으로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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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한 산업 시찰.

이번 16기 민주평통 김포시협의회장으로 임명되면서 다섯 번째 회장직을 연임하게 된 조진남 김포시협의회장은 김포시가 가진 지리적 이점을 통일 활동에 적극 활용하며 지역주민들과 유대를 강화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이를 위해 김포시협의회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실상과 미래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들을 홍보하고, 청소년들의 통일의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북한이탈주민들과의 유대 강화 등 대상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통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포시협의회는 매년 5, 6월 관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통일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찾아가는 통일교실’은 통일 전문 강사의 ‘남북한 정세와 통일방안’ 교육과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강단에서 북한의 실상을 들려주는 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져 청소년들로 하여금 통일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하고 관심을 쏟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 총 9개 학교 297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찾아가는 통일교실’에서는 각 학교 대표 3명을 선발해 통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표창했으며, 연말에는 발표 내용을 책으로 엮어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을 고취하는 데도 힘썼다.

지난해 7월에는 관내 중학교 임원학생 160여 명이 민통선 지역을 도보로 순례하고 해병대 청룡부대를 견학하는 1박 2일 여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남북의 대치 상황과 안보상황을 실감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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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한이탈주민들에게 김장 김치 나눠주기.

김포는 지역 특성상 북한이탈주민들과의 교류와 협력이 매우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이다. 김포시협의회는 관내에 터를 잡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주의식을 고취하고, 이웃 주민들과의 유대의식을 강화해 삶의 의욕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설날에는 떡국 떡을 마련해 관내 모든 북한이탈주민 가정에 전달해 훈훈한 민족의 정을 함께 나누고, 11월에는 김장 김치를 담아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나눠주며 이웃의 정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했다.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하는 산업 시찰도 매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이탈주민 산업 시찰’을 통해 쌍용시멘트 견학, 통일안보공원 및 이승복기념관 관람 등 조국의 발전상을 체험하며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강원도 지역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을 함께하기도 했다. 올해 9월에는 관내 북한이탈주민 75명이 여수 엑스포, 광양제철소 등을 둘러보는 산업 시찰의 기회를 얻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빅오’쇼, 아쿠아리움, 광양제철소의 용광로 등 북한에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북 지원사업으로 남북 화해 무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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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내 북한이탈주민 가정에 떡국 떡 나눔 행사.

이러한 김포시협의회의 적극적인 통일 활동은 16기에도 꾸준히 계속될 전망이다. 김포시협의회는 자문위원 통일역량 제고를 위한 자체 교육과 연수, 관내 노인대학에 대한 통일교육 프로그램 지원, 청소년 안보현장 학습, 관내 학교 교장단과 윤리교사 통일연수, 시민 대상 북한이탈 연예인 초청 공연을 통한 북한 실상 알리기, 이북 5도민 망향제 지원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기획한 지역 행사에 탈북 연예인을 초청해 공연을 펼침으로써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심어주는 것도 적잖은 효과를 얻고 있다.

조진남 김포시협의회장은 지금까지 협의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으로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대북 지원사업 참여를 꼽았다.

“김포시협의회는 금강산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단절되기 전까지 개성지역 동포들에게 7회에 걸쳐 100만 장 이상의 연탄을 지원하는 한편 개성공단 인근 봉동역 지역 야산에 식목행사를 펼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영양 결핍으로 고생하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평양의 콩우유 공장을 지원하기도 했지요. 이를 계기로 평양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두 차례 얻어 북한의 실상을 눈으로 확인하며 통일에 대한 열망을 키워왔습니다. 북한의 빈곤한 모습과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피폐한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며 그들의 사회주의가 얼마나 처참한 구호에 불과한 것인지, 또 1인 독재가 얼마나 북한 주민들을 불쌍하고 비참하게 만드는지 새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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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소년 안보현장 학습.

이러한 다양한 북한 지원활동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바로 보게 된 김포시협의회 자문위원들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북한 실상 알리기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접적지역으로서, 통일안보 학습 현장으로서, 김포의 입지적 역할은 통일시대를 준비해나가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북한과의 화해무드를 조성해나가는 과정에서 김포협의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이탈주민들과의 소통으로 미래 통일에 필요한 건강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며 북한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올바른 대북정책과 미래 통일비전을 제시해나가는 김포협의회의 적극적인 활동상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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