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9월 19일과 2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지역회의·지역협의회 간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간사 워크숍은 지역회의 간사 18명과 지역협의회 간사 228명을 대상으로 제18기 민주평통의 활동 목표와 지역 조직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 활동 역량을 강화해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한 변화와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간사 워크숍에서는 제18기 민주평통 활동 방향 보고, 2차례의 통일특강, 토크콘서트, 지역별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간사 워크숍에 참석한 황인성 사무처장은 “2만 자문위원 중에서도 민주평통의 튼튼한 허리에 해당하는 간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역회의와 지역협의회 발전에 필요한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교류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이때 남북관계 대전환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제18기 민주평통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에게 통일의 미래 비전이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하는 김영윤 경제협력분과위원장.
황 사무처장은 이어 “앞으로의 민주평통은 범국민적인 통일기구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지역회의와 지역협의회에서 생생한 현장 여론을 수렴하고 지역 통일 네트워크의 중심체로서 풀뿌리 통일운동을 이끌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민주평통의 역할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현 대전지역부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민주평통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간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각 지역에서 지역 조직을 운영하는 데 국민 소통과 통합에 역점을 두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이번 워크숍이 제18기 민주평통의 힘찬 출발이 되길 바란다”면서 “모든 지역회의와 협의회가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간사님들의 최선의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및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해 강연하는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이어 김영윤 경제협력분과위원장이 ‘우리에게 통일의 미래 비전이 있는가’라는 주제로 통일특강을 했다. 김 위원장은 “독일 통일에서 보듯이 한반도에서도 사실상의 통일이 먼저 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여행의 자유나 남북 간 교류 사업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도적 통일은 주변국의 동의가 있어야 용이하며 모두가 원할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통은 범국민적인 통일기구로 거듭나야”
김 위원장은 “사실상의 통일을 위해 남북 간 교류협력은 지속돼야 하며, 교류협력이 곧 통일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면서 “대내외 환경을 조성하고 대화, 협상, 협력의 길을 조성하겠다는 미래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평통의 역할에 대해 “자문위원 스스로 통일 방안과 통일 과정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남북 협력과 남북관계 비용에 대한 인식의 전환, 그리고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북·통일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변진흥 상임위원의 사회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는 제18기 민주평통의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벌어졌다. 여론 수렴과 자문건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형 정책건의를 할 것, 통일국민협약 체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민주평통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 청소년과 청년이 중심이 되는 통일 준비가 필요하며, 탈북민 지원은 정착 지원 중심에서 사회 통합을 위한 지원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제18기 민주평통의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일 차에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상’을 주제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이 강연했다. 양 부총장은 먼저 문재인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의 3대 목표를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신경제공동체 구현”이라고 밝혔다. 양 부총장은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남북 간의 상호 존중과 국민 소통, 국제사회의 지지”를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 문제와 북핵 문제 해결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면서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남북의 화해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 열린 지역별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사무처의 각 지역 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8기 민주평통의 활동 목표와 연계한 지역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를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미현 대전부의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