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9월 14일부터 열린 국내 지역회의 출범식과 병행해 ‘10·4 정상선언 10주년 기념 평화공감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특별강연에 앞서 지역회의 출범식과 지역부의장 취임식을 가졌으며, 10·4 정상선언 10주년 기념영상을 시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특별강연회는 9월 14일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총 17개 지역에서 557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월 29일 부산지역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문재인 정부의 평화통일 구상’을 주제로 진행된 ‘10·4 정상선언 10주년 기념 평화공감 특별강연회’에는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고유환 민주평통 기획조정분과위원장, 김영수 서강대 교수 등 통일·외교·북한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특별강연을 맡은 전문가들은 대화와 소통을 강조한 ‘7·4 공동성명’과 신뢰 구축을 위한 ‘남북 기본합의서’, 그리고 이를 구체화한 ‘6·15 공동선언’의 연장선상에 있는 ‘10·4 정상선언’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10·4 정상선언’ 10주년이 되는 올해는 남북이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트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4 정상선언 10주년 기념 특별강연회’에서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문재인 정부의 평화통일 구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 교류와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상대적으로 해결 가능성이 높은 교류협력 사업부터 시작하고, 여기서 민주평통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통일에 대해 존재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로 모으는 활동을 민주평통이 중심이 돼 국론을 결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과 대전지역에서 특강을 진행한 문정인 특보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가 필수이고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경제적 발전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구상하는 것은 경제가 평화를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의 방향은 대화와 협상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시 제재와 압박을 하는 것”이라면서 “북핵에 대한 현실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앞으로는 정부의 유연한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평화의 의미 되새기는 시간
지역회의 출범식과 특별강연에 참석한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제18기 민주평통 지역회의의 출범을 축하하고, 지역부의장과 협의회장 그리고 자문위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자문위원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또한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에서 가지는 10·4 정상선언 10주년 기념 특별강연회의 의미는 특별하다”면서 “이번 강연을 통해 10·4 정상선언이 가지는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북관계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강 이후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북핵 제재 문제, 한반도 전술핵 도입,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 협력, 금강산 관광 재개와 대북 인도 지원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전문가와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자문위원들은 이번 특별강연을 계기로 평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구축하기 위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통일에 대한 다양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국민 합의를 기반으로 한 통일국민협약을 마련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