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365 | 누아씨(NUAC)가 간다

남과 북, 그리고 세계를 잇는 통일을 생각하다

해외 동포 청소년들의 역사·통일 견학

역사·통일 골든벨 본선 진출권을 얻는 해외 동포 청소년들이 7월 20일 서울 사무처에 모였다.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먼 곳에서 온 학생들이 한국 역사와 분단현실, 그리고 통일의 필요성을 직접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서울에서
강화까지 1박2일간 진행된 해외 동포 청소년들의 한국 견학 이야기를 전한다.

도전 역사·통일 골든벨 결선에 진출하는 해외 동포 청소년들

▲ 도전 역사·통일 골든벨 결선에 진출하는 해외 동포 청소년들

서로의 다름을 공유, 소통하는 미래의 주역들

석장리 선사유적지 박물관 관람 중인 아이들 누아씨 캐릭터▲ 황인성 사무처장이 해외 동포 청소년들에게
한국 분단 역사를 설명해주고 있다
해외 동포 청소년들의 한국 견학은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첫 날은 황인성 사무처장과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고, 저녁에는 가볍게 한강유람선을, 둘째 날은 강화평화전망대부터 강화전쟁박물관, 갑곶돈대에서 한국 분단 역사를 체험한 다음 늦은 오후에는 KBS방송국 견학과 함께 서울 남산에 올라 시내를 구경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황인성 사무처장이 남북 분단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에 박현우 학생(중국 상해한국국제학교)은 “동양사학 교수가 꿈인데, 오늘 세계를 배경으로 한 한국의 분단역사를 배우게 돼 유익했다”며 “골든벨 결선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성 사무처장은 “통일을 하려면 우리가 왜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됐었는지를 고민하고, 동시에 70년 이상 다르게 살아온 것을 서로 인정하고 협력해나가야 한다”며 “세계 각국에 살며 여러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여러 분들이 미래의 좋은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선사·고대관부터 중·근세관, 특별전을 관람하며 우리나라 역사 전반에 관한 해설을 들었다. 이날 김영주 학생(일본 동경한국학교)은 “작년에는 일본 도쿄박물관에서 반가사유상 합작을 봤는데, 한국에서 다시 보니 더욱 반갑다”며 “외교관이 돼서 한일관계를 회복하고 통일에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갑곶돈대 포구장전식화포를 보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학생들 누아씨 캐릭터▲ 갑곶돈대 포구장전식화포를 보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학생들

강화평화전망대 망원경으로 북한 마을을 바라보는 학생들 ▲ 강화평화전망대 망원경으로 북한 마을을 바라보는 학생들

전쟁과 분단의 흔적 강화도를 탐방하다

둘째 날에는 아침 일찍 강화평화전망대로 향했다. 강화평화전망대 3층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너머로 북한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아쉽게도 이날은 날씨가 흐려 북한의 세세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2층 전시실에서는 강화 지역의 국방체험과 통일정책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남북의 분단 상황을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강화전쟁박물관에서는 1679년 축조된 ‘갑곶돈대’와 대포 8문, 그리고 박물관 안에 전시된 전쟁 유물들을 살펴봤다. 갑곶돈대는 몽고와의 전쟁에서 강화해협을 지키던 요새인데, 삼국시대 때 강화를 ‘갑비고차(甲比古次)’라고 부른데서 갑곶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KBS방송국 견학 중 골든벨 담당 프로듀서의 설명을 듣는 학생들 ▲ KBS방송국 견학 중 골든벨 담당 프로듀서의 설명을 듣는 학생들

늦은 오후에는 학생들이 줄곧 기다려온 KBS방송국을 견학했다. 특히 십대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뮤직뱅크’의 녹화 현장을 방문했는데, 이날은 걸그룹 ‘우주소녀’와 신인 아이돌 ‘핫샷’, ‘업텐션’ 등의 무대를 볼 수 있었다. 생생한 녹화 현장에 푹 빠져 있던 이승민 학생(베트남 하노이국제학교)은 “1년 만에 한국에 온 것도 기쁜데, 꿈도 못 꿀 ‘뮤직뱅크’를 볼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하노이에 있는 친구들이 응원하고 있는데 골든벨에서 빨리 떨어지더라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코스인 남산에서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친구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던 안지윤 학생(중국 동관시한림실험학교)은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는 말년 병장인데, 골든벨에 출전하는 좋은 기회를 얻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대학에서는 심리상담을 전공해 사람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다독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 웹진 <e-행복한통일>에 게재된 내용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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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행 : 2017-08-11 / 제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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