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8월 26일 오전 11시 서울클럽에서 사회각계 원로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대북정책 의견수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민적 통일공감대 형성과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사회각계 원로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건의에 반영하고자 마련되었다.
먼저 통일·대북정책 설명에 나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정부는 8.15경축사에서 제시한 것처럼 환경, 민생, 문화 등의 통로를 통해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분야부터 하나씩 소통과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의견수렴 회의에서는 원로들이 평소의 생각과 주관을 아낌없이 제시했다. 특히 통일외교 및 대북정책 추진과정에서 정부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고, 통일을 위해서는 국민적 단합과 통일기반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소통과 통합,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등 통일준비 내실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통일대박’은 ‘통일 운동(movement)’이 전개되어야 실현 가능하다는 것과, 통일문제는 기초적 문제부터 하나씩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 밖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민족동질성 회복 강구, 아시안게임에서의 평화통일 의지 천명, 청년 및 청소년층 통일교육 강화, 민주평통 기능 강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이날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통일은 정부 각 부처가 역할과 준비를 다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국민 개개인이 관심을 가져야 이를 수 있는 과제”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통준위, 통일부와 함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평통의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 수석부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에 대한 간절한 의지와 소망”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루어졌듯이 통일의 길에도 선배 원로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원로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일문제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