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365 | 누아씨(NUAC)가 간다
“시민들의 지혜를 담는 통일 그릇이 됩시다”
제18기 민주평통 부의장·협의회장 합동 워크숍
국민 속으로, 국민과 더불어, 국민과 하나되어
홀 안을 가득 채운 250여 명의 위원들 얼굴이 사뭇 진지하다. ‘함께 걷는 평화의 길, 함께 여는 통일의 문’이라는 슬로건처럼 18기로 임명된 부의장, 협의회장들의 마음도 단단한 각오와 설렘으로 무장된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이번 자문회의는 ‘국민 속으로, 국민과 더불어, 국민과 하나 되어’라는 활동 전략 아래 그간의 민주평통 활동을 깊이 성찰하고 혁신적인 조직 운영방향을 모색, 실천해야하기 때문이다.
첫 순서에는 황인성 사무처장과 김덕룡 수석부의장의 인사 및 소개가 있었다. 이날 제18기 위원들과 첫 상견례를 가진 황인성 사무처장은 “18기 민주평통은 대통령의 통일평화정책에 따라 그에 걸맞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역민심을 반영한 현장형 정책의 확립을 위해 국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민주평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평화는 시대적 소명이자 우리의 사명”이라는 말과 함께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는 국민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가 국민 통합과 화합에 앞장 서는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말했다.
▲ 김덕룡 수석부의장
▲ 제18기 협의회장 임명장 수여식
▲ 황인성 사무처장
이어 자문위원들을 보좌할 사무처 간부 위원 소개와 제18기 협의회장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임명장은 김덕룡 수석부의장이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수여했으며 전국 시·군·구를 대표하는 228명의 협의회장들이 임명됐다.
통일은 농부의 마음으로 만들어가는 것
토크 콘서트는 4명의 패널과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원장, 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김연철 인제대학교 교수, 곽종문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이 참석했으며, 진행 방식은 ‘제18기 민주평통에게 바란다’는 국민 인터뷰 영상과 자문위원들의 질문을 통해 민주평통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 사회자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
▲ ‘제18기 민주평통에게 바란다’ 토크콘서트
이날 질문으로는 민주평통의 국민의견 수렴 방안과 통일교육 프로그램 방향, 지역갈등 해결 노하우, 젊은 세대들의 통일 공감 형성 방법, 탈북민 정착 등 다양한 내용들이 나왔으며, 각 패널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한 실제적인 의견들을 내놓았다.
이에 과거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창수 원장은 평통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여론수렴’과 ‘자문건의’라고 강조하며 “협의회의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국민 생활과 밀착된 여론을 수렴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서 얻은 지혜를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변진홍 사무총장은 “우리 안의 평화실현이 우선”이라며 “평통 안에서부터 진보, 보수 등 남남갈등을 해결하고 각 협의회는 지역 통합을 이끌어내는 평화 정착 사업을 위해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원장
▲ 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 김연철 인제대학교 교수
▲ 곽종문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
김현철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설득력 있는 통일 개념을 심어주려면 통일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유토피아식 접근 방식을 벗어나, 구체적인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며 “통일은 도둑처럼 오는 것이 아니라 농부의 마음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종문 교장은 “민주평통의 활동은 남북이 바라보는 통일의 거울”이라는 말과 함께 “이제는 탈북민을 배려나 도움의 대상이 아닌,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탈북민 우수정착’이라는 키워드를 ‘탈북민 사회통합’으로 바뀌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국민 인터뷰 영상’에서는 자문위원들이 탈북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의 소통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의견과, 청소년 문화에 통일을 접목시켜 그들 스스로 통일을 알리고 이끌어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 이수훈 경남대 교수
▲ 강의를 듣는 자문위원들
남북간 국익을 증진하는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둘째 날에는 이수훈 경남대 교수가 ‘문재인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특강을 진행했다. 이수훈 교수는 △강한 안보와 책임국방 △남북간 화해협력과 핵 없는 한반도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당당한 외교라는 문재인 정부의 3가지 기조에 대해 설명하며 이와 접목한 국방, 통일, 외교 분야의 방향성을 짚어주었다.
특히 통일 분야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따라 동해권 에너지 및 자원 벨트, DMZ 환경 관광벨트 구축을 비롯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재개, 체육·종교 분야 교류, 겨레말큰사전 편찬, 북한인권 개선 및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 남북교류 활성화와 국민의 통일공감대 확산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외교 분야에서는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목표로 아래 한반도의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국민외교와 공공외교를 강화해 국익을 증진하고 국민과 정부간 쌍방향 소통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 지역별 오리엔테이션 시간
이어 새로 임명된 부의장과 협의회장들을 위한 업무보고 시간을 가졌다. 기획국에서는 김안나 기획조정관이 민주평통의 기능을 비롯해 조직체계, 연혁, 예산, 법령, 그리고 제18기 민주평통의 활동 목표 및 방향에 대해 보고했고, 자문국에서는 김정준 통일정책자문 위원이 통일정책자문국의 주요 업무와 역할, 정책건의 종류 및 성안과정, 자문위원 연수 및 여론수렴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위원국에서는 전난경 위원활동지원국장이 제18기 자문회의 위촉 현황을 비롯해 3분기로 진행되는 지역운영위원회 및 정기회의 일정, 10.4 정상선언 등 하반기 주요 추진 사업 및 포상, 예산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지역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각 협의회장들간의 네트워킹과 제18기 자문회의의 지역조직 운영방향에 대한 토론 시간을 가졌다.
참가 소감
통일은 우리 미래이고 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