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주는 빛깔이 탁하고 알코올 성분이 적은 탁주의 일종으로, 막걸리보다 단맛이 강해 ‘단술’이라 불리기도 한다. 북한에서는 상류층보다는 서민층이 주로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농민들에게는 논밭 일을 마친 뒤,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술이기도 하다. 북한의 식량사정이 열악한 탓에 모든 주민들이 감주를 즐길 순 없겠지만, 한가위 명절만큼은 다 함께 모여 달콤한 감주를 나눠 마시며 세상 시름을 잊고 행복한 기분에 젖어들기를 바래본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남한 역시 감주나 막걸리, 모주 등의 탁주 문화가 발달해 있다. 근래에는 명절 등 특별한 날, 단호박감주나 대추감주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은 감주를 만들어 가족 친지와 함께 즐기곤 한다.
<글.사진 / 요리연구가 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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