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15 글로벌 통일공공외교대사 4기 발대식’이 8월 13일(목)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4기 통일공공외교대사 발대식에는 중·고·대학생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박찬봉 사무처장의 축사와 박기태 반크 단장의 인삿말,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 및 지성호 나우 대표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박 사무처장은 “현재 배나 비행기, 자동차로도 갈 수 없는 북한이지만, 남북이 통일되면 시베리아를 넘어 유럽까지 연결되므로 시장 여건이 좋아지고 특히 북한의 경우 연간 20% 이상 경제가 성장할 수 있으며, 주변국에게도 평화와 경제협력 증진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일이 돼서 북한에 기업 투자가 늘면 좋은 일자리들이 많이 생기고 이는 남북한 청년들의 미래를 밝게 해 줄 것이기에 통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젊은 세대가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통일외교공공대사의 꿈을 품고 나아가기 위한 비전선포식이 진행됐다. 단체 티셔츠를 맞춰입은 청년들 모두 꿈 비행기에 소망을 적어 손에 든 채 단상 앞으로 나왔다. 글로벌 통일공공외교대사 후보들은 일제히 비행기를 손에 들었고 박찬봉 사무처장과 박기태 단장이 “우리가!”를 외치자 청년들은 “대한민국!”이라고 일제히 답하며 비행기를 날렸다.
박기태 단장은 ‘통일 공공외교대사의 도전, 열정!’이라는 특강을 통해 “해외 자원봉사 청년들의 숫자가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는 것이 우리의 자랑이라 할 수 있지만, 이들이 해외에 나갔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통일 문제”라며 “통일분야 전문 강의도 들어보고 선배 대사들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물어보면 외국인들에게 잘 답변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발대식에 참여한 최희주 학생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북한에서 유일하게 불리는 노래가 ‘독도는 우리땅’인 것처럼 남북은 독도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독도를 통해 더 큰 미래인 통일대한민국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의 ‘통일준비와 글로벌통일 공공외교대사’ 특강이 진행됐다. 박 교수는 베트남의 냉전적 통일과 독일 및 예멘의 탈냉전적 통일에 대해 설명하며 현재 핵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만의 특수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한 “한반도 통일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4개의 초강대국이 여기에 개입돼 있다”며 국제 역학관계를 설명한 뒤 “이러한 지정학적 조건 속에서 우리나라가 가진 희망이 바로 여러분들”이라며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을 잘 설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홍보 활동을 하면서 즐겁고 의미있는 청년기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성호 나우 대표는 북한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최근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모습을 소개했다. 북한에서 부는 한류열풍과 장마당 등 북한 주민들의 최근 생활상을 전해들은 학생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강의에 집중했다. 또한 탈북 전 북한에서의 생활과 북송 과정에서의 인권 유린 이야기를 들을 때는 눈물 흘리는 학생들이 많았다. 지성호 대표는 “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에 자유민주주의를 전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며 “여러분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민간 외교관으로서 큰 활약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글로벌 통일외교공공대사’는 한국의 역사, 문화와 통일한국의 꿈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민주평통이 지난해부터 반크와 함께 통일공공외교대사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며, 올해의 경우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10월과 12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800여 명의 청소년, 청년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날 4기 발대식에는 전북대학교 통일동아리 ‘통일나래’ 회원 다섯 명도 참여했다. 유형주 자문위원(사진 왼쪽에서 첫번 째)은 “처음에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 통일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는데 알면 알수록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통일에 대해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졌다”며 “통일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꼭 그런 이익 때문이라기 보다는 우리 민족의 동질성 회복차원에서라도 반드시 통일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1기 통일공공외교대사 출범식 때 참가해서 이미 대사로 위촉받은 바 있고, 이번엔 후배와 동기 회원들을 인솔하고 왔다는 전상석 자문위원(사진 두번 째)은 “통일공공외교대사로 참여하면 통일 활동을 하는데 있어 자극제가 될 것 같아 4기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며 “통일을 이루는데 청년들이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청년자문위원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성호 대표의 강의를 인상깊게 들었다는 김민재 자문위원(사진 네번 째)은 “북한에서의 그의 삶이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통일 홍보 활동을 열심히 펼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