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호 > 글로벌 평통

글로벌 평통 / 이숙진 호주협의회장

이숙진 호주협의회장
“호주 사회에 통일운동 확산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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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에 대한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및 호주 한인동포사회의 지지 서한을 마이클 커비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이숙진 회장.

민주평통 호주협의회는 2014년 5월 북한인권주간을 선포하고 마이클 커비 당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 초청 강연회를 여는 등 북한 인권 문제 개선에 앞장서왔다. 이러한 노력은 호주 내 동포사회뿐만 아니라 호주 정치인들까지 감동시켜 한반도 통일운동에 동참하게 하고 있다.

‘2014년 11월 28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의사당 펑션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회장 이숙진)가 주최한 ‘한반도 화합·평화·통일 동영상 경연대회 시상식 겸 송년회’가 열렸다. 최우수상은 ‘탈북자들, 안식처를 찾아야 하는 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 문제를 다룬 5분짜리 다큐멘터리에 돌아갔다.

이 시상식에는 마이크 베어드 뉴사우스웨일즈 주 총리가 취임 후 한인사회 공식 행사에 처음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빅터 도미넬로 뉴사우스웨일즈 주 시민권 및 지역사회부 장관, 매트 킨 주의원(지역사회부 정무차관), 찰스 카서스셀리 주의원 등도 함께했다. 또 한·호주의원친선협회장인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 이휘진 주시드니 총영사,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위원 및 한인단체장 등 15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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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클 커비 당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 초청 강연회가 끝난 뒤 호주협의회 임원진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베어드 총리는 축사에서 “한반도의 화합·평화·통일이란 주제로 제작된 동영상 작품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원유철·노웅래 의원은 “호주 사회의 정치 지도자들이 북한 인권 문제나 통일정책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 무척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호주 정치인들은 “한반도 통일정책과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외교의 첨병 노릇을 하고 있는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에 대해 한국 정부와 국회가 큰 관심을 갖고 있음에 감명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지역협의회 주최 행사를 일약 한·호주 양국 화합의 장으로 끌어올린 것은 이숙진(52) 호주협의회장의 힘이었다.

“지난 5월 호주협의회는 시드니에서 북한인권주간을 선포하고 마이클 커비 당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 초청 강연회와 북한 인권 영화제 및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런 행사를 통해 고국의 통일정책을 홍보하고 호주 한인동포 2세, 한국학 전공 호주 학생, 동포 청년들에게 민주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또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활동을 동포사회에 알리고 그 자녀들이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는 4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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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에게 유엔 북한 인권 최종 보고서 영한문 요약본을 전달하는 이숙진 회장.

고국의 통일정책 알리는 것이 재외동포의 역할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지사를 둔 청소 용역업체 제마이홀딩스의 대표인 이숙진 회장은 17세에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민을 온 1.5세대다. 2004년 아버지 이재명 회장이 설립한 회사를 물려받아 오세아니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기업으로 키웠다. 그 밖에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 산하 다문화기업인자문회의 위원, 동포 언론사인 톱미디어그룹(주간 톱뉴스, 월간 톱우먼, 한류 전문 영문 포털사이트 ‘코리안 사파리’) 회장 겸 발행인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지만 11기부터 참여한 민주평통 활동에 대한 사명감은 그 누구보다 크다.

“11기에 처음 자문위원으로 위촉될 때 당시 호주협의회 간사였던 주양중 위원(현 호주협의회 수석부회장)께서 하신 ‘해외동포로서 고국을 위해 제도권 내에서 공헌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라는 말씀에 적극 수긍했습니다. 제가 민주평통 일로 회사를 비우는 일이 잦자 아버지께서 ‘기업인이 기업 활동으로 고국에 봉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핀잔 아닌 핀잔을 주시기도 했지만, 호주협의회 행사에 몇 번 참석하신 뒤에는 ‘재정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민주평통 일에 더 봉사하고 노력하라. 해외동포 기업인으로서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격려해주시더군요.”

그는 16기 협의회장을 맡아 시드니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 비행기로 5시간 거리에 있는 서부호주 퍼스와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브리즈번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통일문화교실을 정례화했다. 이 회장은 퍼스 행사에 참석한 동포들로부터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의 존재감과 중요성을 처음 인식하게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들었을 때 가장 가슴이 벅찼다고 말한다. 지난 한 해 이 회장과 호주협의회가 발 벗고 나선 일은 북한 인권 문제 개선이었다.

“정경자 시드니공과대학 교수에 따르면 호주에 체류하는 북한이탈주민이 70명가량 된다고 합니다. 탈북자 문제는 정치적 차원이 아닌 인도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협의회 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이들에 대한 지원을 제도화함으로써 북한의 인권 문제가 개선되고, 한반도 문제에도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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