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365 | 평화통일콘서트

“1,400명 시민이 통일의 여망을 나누다”

부산지역회의 ‘2017 평화통일콘서트’

5월 16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7 평화통일콘서트’가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민주평통
부산지역회의(부의장 이영숙)가 부산 시민, 탈북민, 자문위원들과 함께 통일을 소망하고, 통일을 화두로 소통하고자 마련한
음악회다. 광복 72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 관객인 1,400명 시민과 함께한 뜨거운 콘서트 현장을 소개한다.

평화통일콘서트

평화통일콘서트가 한민족을 하나로 만드는 씨앗 되길

많은 직장인들이 집으로 향하는 퇴근 시간, 부산문화회관에는 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매년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는 부산지역회의의 ‘평화통일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다. 특히 이날 무대는 부산 네오필하모닉 오케스트라(BNO) 홍성택 지휘자와 최정원 뮤지컬배우, 최철웅 탈북민 피아니스트, 이칠성 테너, 4인조 성악앙상블 벨트라움이 출연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이영숙 부산 부의장과 협의회장들 ▲ 이영숙 부산 부의장과 협의회장들

내빈으로는 이영숙 부산 부의장과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백종헌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를 준비한 이영숙 부의장은 “부산에서 열리는 ‘평화통일콘서트’는 만국 공통어로 일컬어지는 아름다운 음악 선율로 시민들과 통일의 여망을 나누는 자리”라며 “올해는 부산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많아 더욱 설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한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깊어가는 봄 밤에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평화와 자유의 소중한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백종헌 부산광역시의회 의장은 “오늘 콘서트가 통일을 향한 꿈과 희망, 분단 회복의 씨앗이 되길 소원한다”는 축사를,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은 “평화통일의 열망을 담은 하모니가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까지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철웅 피아니스트와 부산 네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최철웅 피아니스트와 부산 네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펼쳐진 ‘감성충만’ 통일하모니

콘서트 진행은 첫 회부터 함께해온 정희정 KNN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공연은 1, 2부 100분에 걸쳐 총 14곡이 연주됐는데, 무대 중앙에 마련된 대형 LED 화면에는 곡의 의미를 담은 아름다운 영상들이 상영됐다. 정희정 아나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콘서트가 하루빨리 ‘통일을 축하하는 음악회’로 바뀌길 기대한다”며 콘서트 문을 활짝 열었다.

1부 첫 곡은 ‘핀란디아(Symphonic Poem ‘Finlandia’ Op.26)’였다. 홍성택 지휘자와 네오필하모닉 오케스트라(BNO)가 준비한 이 작품은 1899년 러시아로부터 자유를 억압당하던 핀란드를 위해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가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작곡한 곡이다. 이어 1부에서는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원이 편곡한 ‘아리랑 환상곡’을, 2부에서는 김철웅 피아니스트와 함께 1972년 북한에서 창작된 통일 애창가요 ‘조선은 하나다’를 연주해 1,400명의 부산시민과 탈북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다.

최정원 뮤지컬배우와 전어진 학생 ▲ 최정원 뮤지컬배우와 전어진 학생

이칠성 테너 ▲ 이칠성 테너

이날 최고 인기를 누린 최정원 뮤지컬배우는 1부에서 ‘꽃밭에서’와 ‘Fly me to the moon’을 선보였다. 최정원 씨는 “사실 저희 아버지도 한국전쟁 때 피난오신 실향민”이라며 “살아계시진 않지만 할아버지가 사셨던 고향을 그리며 1부 곡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전어진 부산예술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함께 뮤지컬 ‘맘마미아’ 곡인 ‘Dancing queen’과 ‘I have a Dream’을 들려주었다.

이태리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출신의 이칠성 테너는 한국전쟁 12주년 기념곡인 ‘그리운 금강산’과 스페인 그라나다 지역의 아름다움을 추억하는 ‘그라나다’를 불러 갈 수 없는 북녘 땅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남성 4인조 성악앙상블 벨트라움은 1부에서 ‘아름다운 나라’와 ‘붉은 노을’, 2부에서 ‘HERO’와 ‘불어라 통일의 바람’을 불러 아름답고 희망찬 ‘통일한국’의 모습을 담아 선사했다.

모든 공연이 마무리되고, 전 출연진과 관객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17 평화통일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 웹진 <e-행복한통일>에 게재된 내용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17 평화통일콘서트 미니인터뷰

2017 평화통일콘서트 미니인터뷰

  • 배광환·황원희 부부
    배광환·황원희 부부훌륭한 예술가 분들이 우리 민족의 하나됨을 열정적으로 보여주셔서 새삼 통일의 절실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무대를 북에 계신 분들과 같이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앞으로도 많은 문화공연을 통해 2030을 비롯한 다음세대들이 ‘통일염원’을 강하게 가졌으면 합니다.
  • 엄정아 자문위원
    엄정아 자문위원음악으로 통일을 생각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 이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참여인데, 해마다 우리 시대의 사명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자리 같습니다. 하루빨리 통일된 한반도에서 누구나 꿈과 미래를 펼칠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원래 하나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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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행 : 2017-06-15 / 제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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