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365 | 누아씨(NUAC)가 간다

1만여 고등학생들, 통일 지식 대결을 펼치다!

‘2017 민주평통 고등학생
역사·통일골든벨’ 지역 본선

전국 고등학생들이 역사·공부 삼매경에 빠졌다.
지난 5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각 지역회의가 주최한 ‘2017 고등학생 역사·통일골든벨’ 본선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서울·경기·인천·대전·경남·경북·전남·전북 등 국내 지역회의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북유럽·상하이 등 해외 지역회의의
본선을 통과한 100여 명의 학생들은 오는 7월 22일 열리는 ‘KBS 도전 통일골든벨’ 결선에 진출하게 된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서울지역회의 대회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경북지역회의의 통일골든벨 본선대회 현장을 다녀왔다.

서울지역회의 통일골든벨 본선 현장 ▲ 서울지역회의 통일골든벨 본선 현장누아씨 캐릭터

미래는 ‘역사’라는 단단한 돌 위에 짓는
‘아름다운 집’

초여름의 화창한 오후, KBS스포츠월드 아레나홀에는 서울 18개 구 26개 학교에서 온 700여 명의 학생들이 빽빽이 들어찼다. 2층 관중석으로 차례차례 올라가는 학생들 손에는 헤진 문제집이 하나씩 들려 있다. 통일골든벨을 울리려는 노력의 흔적들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열공 모드에 돌입한 조민지(수도여고) 학생은 “첫 번째 조라 떨리지만 옆에 앉은 친구보다 무조건 오래 남도록 분발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지역 각 협의회장들 ▲ 서울지역 각 협의회장들

손경식 서울 부의장 ▲ 손경식 서울 부의장

각 학교별로 학생들이 모두 자리에 앉은 뒤, 손경식 서울 부의장과 각 협의회장들이 무대로 입장했다. 이번 대회에는 최복수 광진구협의회장, 이상호 성북구협의회장, 곽명애 도봉구협의회장, 한운섭 서대문구협의회장, 임경하 양천구협의회장, 최성배 동작구협의회장, 이종춘 강동구협의회장 등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내빈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송경식 부의장은 응원사에서 “미래는 역사라는 단단한 돌 위에 짓는 아름다운 집과 같다”며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통일에 관심을 갖고 대한민국을 멋지게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서고 선후배의 막상막하 대결,
최후의 1인은 누구?

개회식 후에는 LED 비보잉 공연이 펼쳐졌다. 초록빛 레이저빔이 비트에 맞춰 캄캄한 홀을 수놓자 학생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경합에 대한 긴장감이 조금은 풀어진 듯 보였다. 이어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고, 진행을 맡은 양성현 아나운서는 통일골든벨에 관한 룰을 간단히 소개했다. 경기는 700여 명의 학생들이 3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겨루고, 이중 210명(ABC조별 70명)의 학생이 본선퀴즈를 풀어 마지막에 남은 9명만이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조 예선에서는 50여 명의 학생들이 1차로 본선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의 이름을 묻는 문제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우르르 탈락해 대여섯 문제 후 바로 패자부활전이 이어졌다. 패자부활전에서는 유엔군에 포함된 나라를 맞히는 문제를 끝으로 2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본선에 추가 진출하게 됐다.

본선 진출 모자와 배지를 받는 학생들 ▲ 본선 진출 모자와 배지를 받는 학생들

서울지역회의 통일골든벨 예선 OX퀴즈 ▲ 서울지역회의 통일골든벨 예선 OX퀴즈

'서울지역회의 통일골든벨 장기자랑 시간 ▲ 서울지역회의 통일골든벨 장기자랑 시간 3개 조의 예선전이 끝난 뒤에는 맛있는 간식과 함께 장기자랑 시간이 이어졌다. 장기자랑에는 8개 팀이 참가했는데 노래와 랩을 선보인 남학생들 사이에서 홍일점으로 참가한 상암고등학교 김진희 학생이 발랄한 춤 실력을 뽐내 주목을 받았다. 듀엣으로 참가한 문일고 최민성, 김의찬 학생은 “작년 통일골든벨에도 참가했었는데 중간에 떨어져 아쉬웠다”며 “올해는 인기상이라도 얻어 결선에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2부 본선에서는 학생들의 표정이 한층 진지해졌다. 이에 양성현 아나운서가 “10년 뒤 여러 분이 되고 싶은 모습을 쓰라”는 문제를 제출하자, 학생들은 보드판에 아빠, 취직, 복학생, 멋진 변호사, 기자, 9급 공무원, 역사 선생님 등 멋지고 재미있는 꿈들을 적어 올렸다.

16명의 학생만이 남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 퀴즈에서는 보다 고난도 문제들이 출제됐다. 특히 1910년대 일제 정책과 제1차 미소공동위원회에 관한 문제에서는 7명의 학생들이 우르르 떨어져, 9명의 학생들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가리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마지막 최우수상을 두고는 선후배사이인 강서고 2학년 김민우 학생과 1학년 엄지섭 학생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두 학생은 다섯 문제를 잇달아 맞히면서 팽팽한 대결을 펼쳤으나, 여섯 번째 ‘장제스와 마오쩌뚱’을 묻는 문제에서 김민우 학생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김민우 학생은 “역사학자가 꿈이라 한국사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통일은 우리 민족의 마지막 숙제라고 생각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을 두고 경합 중인 학생들 ▲ 최우수상을 두고 경합 중인 학생들

서울지역회의 통일골든벨 수상자들 ▲ 서울지역회의 통일골든벨 수상자들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 영상문제 출제

‘2017 경북지역 통일골든벨’ 대회는 포항 흥해실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15개 시·군 23개 학교에서 6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박경조 경북 울진군협의회장과 김정치 포항시협의회장, 류시홍 영천시협의회장, 정주현 영주시협의회장, 김유길 울릉군협의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날 개회사를 전한 박경조 경북 울진군협의회장은 “우리 남북은 두 번 다시 6.25와 같은 민족 시련을 후손에게 물려줘서는 안 된다”며 “통일골든벨이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조 경북 울진군협의회장 ▲ 박경조 경북 울진군협의회장

경북지역 각 협의회장과 내빈들 ▲ 경북지역 각 협의회장과 내빈들

경북지역 각 협의회장과 내빈들 ▲ 서울지역회의 통일골든벨 본선 현장누아씨 캐릭터

경북지역회의 예선전 역시 200명씩 ABC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 조별 예선 문제에는 유명인의 영상문제가 주어졌는데, A조에서는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 선수가 등장했다. 이상화 선수는 23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묻는 문제를 출제했는데, ‘평창’과 발음이 비슷한 ‘평양’을 적어낸 학생들이 속출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B조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를 맞히는 주관식 문제가 출제됐다. 문제를 듣자마자 ‘꿈은 이루어진다’를 써낸 석적고등학교 정은솔 학생은 “막상 자리에 앉으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제발 공부한 부분에서만 문제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전했다.

C조 영상문제로는 개그우먼 오나미 씨가 북한말에 관한 객관식 문제를 냈다. 상학시간과 하교시간, 기름밥과 볶은밥, 내밈대와 베란다, 맞혼인과 연애결혼이 보기로 제시됐는데, 정답을 제출하고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학생들이 많자, 정답발표 후 신재경 아나운서가 “상학시간은 등교시간이나 수업시간을 뜻한다”고 설명해주었다.

장기자랑 시간,
학생들의 다양한 끼 발산

예선전이 끝나고 이어진 장기자랑에는 총 4팀이 출전했다. 선산고등학교 강예강 학생은 방탄소년단의 ‘쩔어’ 춤을, 형곡고등학교 김규민 학생은 가수 임창정 등 연예인 성대모사를, 영광여고 4인조 여학생들은 트로트 곡인 ‘사랑의 배터리’를 불렀는데, 이중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김규민 학생이 인기상을 수상했다.

180명의 학생들이 출전한 본선에는 주관식과 객관식 문제들이 출제됐다. 특히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가리는 퀴즈에서는 통일과 관련한 역사적 사건을 시대 순으로 나열하는 문제가 나와 한꺼번에 수십 명의 학생들이 우르르 탈락하기도 했다. 이때 아쉽게 탈락한 경주고등학교 조승호 학생은 “결선 진출에 낙오돼 아쉽기는 하지만, 오늘을 계기로 통일에 대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 같다”며 남은 친구들에게 “파이팅”을 외쳤다.

경북지역회의 통일골든벨 본선 경합 ▲ 경북지역회의 통일골든벨 본선 경합

본격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 퀴즈가 시작되자 어려운 주관식 문제들이 연이어 출제됐다. 이에 상당수의 학생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1953년 휴전협정 후 유엔군 사령부가 그은 해상 경계선에 관한 문제에서 8명의 결선 진출자만이 남게 됐다. 그리고 최후의 2인 중에는 백암 박은식 선생이 쓴 역사서를 묻는 주관식 문제에서 포항중앙고 권혁래 학생이 정답을 써 경북지역 통일골든벨 본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권혁래 학생과 친구들 ▲ 최우수상을 수상한 권혁래 학생과 친구들

경북지역회의 통일골든벨 수상자들 ▲ 경북지역회의 통일골든벨 수상자들누아씨 캐릭터

캠프를 마치며…

2017 역사·통일골든벨 지역회의별 수상자 명단

2017 역사·통일골든벨 지역회의별 수상자 명단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인기상 특별상





김민우(강서고) 강재우(강서구)
이지연(미림여고)
최민준(양정고)
엄지섭(강서고)
이희수(문일고)
김해인
(성암국제무역고)
김시원(동양고)
김범진(강서고)
김도헌(동양고) *학교상
강서고등학교*교사상
김탁유(강서고)
박재현(동양고)





김주영(광주중앙고) 원건재(오산정보고)
김선빈(수원동원고)
강 민(일산대진고)
박시연(수리고)
이주현(고양국제고)
길소연(주엽고)
소병은(세마고)
문민구(일산대진고)
전재훈(수원고)
이찬영(구리고)
배창주(양명고) *학교상
전곡고*교사상
김으뜸(일산대진고)
황명희(광주중앙고)
송기중(동원고)





이동희(국제고) 김응완(국제고)
주가은(국제고)
이동엽(국제고)
유 진(국제고)
오영선(국제고)
황주영(국제고)
배준호(광성고) *학교상
국제고*교사상
정구복(국제고)





정지연(유성여고) 이제형(대신고)
유영연(충남여고)
임유정(충남여고)
안준호(대전중앙고)
김영재(대전대성고)
오태진(서일고)
정진열
(대전대성고)
*학교상
대전지족고
대전중앙고*교사상
송재윤(충남여고)





신우렬
(황지고등학교)
윤준봉(강릉고)
최규혁(횡성고)
주영우(강릉고)
정준교(북평고)
안주헌(강원외고)
이영욱(북평고)
이준수(황지고)
박민서(북평고)
박지민(황지고) *학교상
북평고*교사상
엄선자(황지고)
황유진(북평고)





강경진
(김해삼문고)
고유미(남해제일고)
최근호(마산제일고)
강현우(창원사파고)
이민석(사천고)
최지혁(창년옥야고)
정연호(사천고)
이찬희(삼천포고)
박태진(창녕옥야고)
김창현(진해고) *학교상
창녕옥야고*교사상
조용희(김해삼문고)
배미라(사천고)





권혁래
(포항중앙고)
송채원(영천선화여고)
김지훈(경주고)
김진희(영천성남여고)
조민규(영천영동교)
박수완(구미고)
김주환(포항중앙고)
김정훈(구미고)
한승민(경주문화고)
김규민
(구미형곡고)
*학교상
영천성남고*교사상
김숭형(포항중앙고)
김태화(구미고)





박유빈
(목포덕인고)
김준희(목포덕인고)
김민우(목포덕인고)
배상철(목포홍일고)
김동민(목포덕인고)
박성화(목포혜인여고)
이승연(목포창평고)
김민재(영광해룡고)
오준민(광양제철고)
박이건(강진고) *학교상
목포덕인고*교사상
심정선(목포덕인고)
강급당(목포홍일고)
※ 각 지역 통일골든벨 본선은 6월 19일까지 진행되며, 본선 수상자들은 7월 23~24일 펼쳐지는 ‘KBS 도전 통일골든벨’에 참여하게 됩니다.

※ 웹진 <e-행복한통일>에 게재된 내용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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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행 : 2017-06-15 / 제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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