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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Vol.39 | 20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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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통일 | 느낌 있는 여행

봄을 위한 여행안내서 경남 진해

봄은 벌써 전국을 휘어잡았다. 팝콘 같은 꽃잎이 바람에 실려 날아다니며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푸른빛으로 돋아난 새싹들이 ‘힘내’라며 어깨를 두드려주는 것 같다. 이맘때 서울에서 출발하는 고속도로 여정은 참 즐겁다. 고속도로를 에워싸고 있는 자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데다, 남쪽으로 향하면 향할수록 자연의 기운은 풍성해지고 더 아름다워지기 때문이다.

진해군항제는 벚꽃축제 이전에 ‘이순신 장군 추모제’

경남 진해시, 아니 마산과 창원, 진해시가 통합된 창원시 진해구에 들어서면 풍경은 절정을 찍는다. 온 도시가 벚꽃으로 물들어 있고 바람이라도 불 라치면 꽃잎이 눈처럼 내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진해군항제’ 즐기기 위해 몰려든 상춘객까지 더하면 ‘벚산벚해(樱山樱海)’, ‘인산인해(人山人海)’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해 제54회를 맞이하는 진해군항제는 ‘꽃으로 전하는 희망! 군항을 울리다’를 주제로 4월 1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한국 최초로 세우며 추모제를 올린 것이 그 시작이다.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행사의 규모가 커졌고 진해의 벚꽃이 ‘한몫’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그 결과 사람들의 기억 속 축제의 이미지는 ‘벚꽃축제’다. 어찌 보면 사람들을 진해로 모이게 한 것도 벚꽃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진항제가 왜(倭)에 맞서 싸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추모하는 행사라는 것만은 꼭 기억해야 할 테다.

진해군항제아름다움을 뽐내는 진해의 왕벚나무에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해방 이후 많은 시민들이 ‘왕벚나무는 일본의 국화’라고 오해해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을 무차별적으로 베어낸 것. 하지만 1962년 식물학자 박만규와 부종휴 씨가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제주도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벚나무 살리기 운동이 됐고, 다시 사람들은 왕벚나무를 가꾸기 시작했다. 일본의 이미지 마케팅을 통해 벚꽃은 일본산으로 알려졌지만,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이다.

밤낮을 아름답게 수놓는 여좌천, 벚꽃터널 사이 경화역

경화역

여좌천‘여좌천’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 유명한 벚꽃 명소다. 1.5㎞ 길이의 개천을 따라 벚나무가 좌우로 있어, 걷다 보면 머리 위로 분홍 벚꽃잎이 흩날린다. 개천 아래로도 걸을 수 있는데 노란 유채꽃이 벚꽃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여좌천 코스 중에서도 양쪽 보행로를 잇는 ‘로망스 다리’는 사진 명소 중 하나다. 2002년 방영된 드라마 ‘로망스’에서 두 주연배우(관우와 채원)가 군항제에 왔다가 처음 만난 곳이기 때문이다. 이후 연인들의 커플사진 단골장소로 발돋움했다.

밤이 되면 여좌천은 은은한 조명이 불을 밝힌다. 3월 31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별빛축제가 열리는 밤의 여좌천은 낮보다 더 화사한 분홍 빛깔을 뽐내며 운치를 더한다. 참고로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보존하면서 걸을 수 있는 데크를 만들다 보니 사람 키보다 낮게 가지를 뻗은 나무도 있다. 머리를 부딪히고 싶지 않다면 ‘머리조심’이라 적힌 나무들을 만날 때마다 고개를 잠시 숙여주자.

진해의 벚꽃이 한눈에, 제황산공원

제황산공원은 진해 제황산동에 있는 시민공원이다. 공원으로 향하는 방법은 일 년 계단이라 불리는 365계단을 오르거나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된다. 운동 삼아 365계단을 오르면 벚꽃과 개나리가 조화롭게 피어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니 참고하자.

정상에 서면 해군 군함을 상징하는 높이 28m의 9층 진해탑이 우뚝 솟아 있다. 1, 2층에는 진해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과 민속모형이 전시되고 있다. 탑 꼭대기는 전망대다. 전망대에 오르면 진해를 가득 메운 36만 그루의 벚꽃 진풍경을 이룬다.

제황산공원

특별한 경험, 군부대 개방과 군악의장페스티벌

군항제 기간 동안은 특별히 진해에 있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미해군진해함대지원부대가 개방된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및 거북선 관람, 함장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요트크루즈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해군기지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의 화려한 벚꽃 자태를 만끽할 수 있으니, 1년에 한 번뿐인 기회 꼭 놓치지 말자.

이외에도 군항도시의 특성을 살린 군악의장페스티벌이 축제기간 중 금요일 저녁과 주말에 개최된다. 군악대의 힘찬 마칭공연과 의장대의 제복, 절도 있는 군대예술 공연은 진해군항제 벚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군악의장페스티벌

진해 골목에서 만나는 근대문화유적

한편 진해는 시가지 중심에는 중원, 북원, 남원로터리 등 3개의 로터리가 있다. 또한 로터리를 기점으로 여덟 개의 도로가 펼쳐져 있는데 로터리의 각 골목마다 근대문화 유적인 진해우체국, 선학곰탕집, 흑백다방, 영해루, 뽀족집 등 100년 전의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군항마을역사관을 방문하면 1902년부터 시작된 군항 개발 및 옛 도시 풍경 사진과 함께 스토리텔링을 직접 들을 수 있으니 반드시 찾아가 보도록 하자.

<글.사진 / 신영민>

※ 웹진 <e-행복한통일>에 게재된 내용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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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전체 기사 보기 기사발행 : 2016-04-07 / 제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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