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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애문화 연인사이 최고의 인기 짱 선물은 핸드폰? 강 원 철(위드유 사무국)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감정이 있다.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이다. 특히 남녀 간의 사랑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뜨겁고 애틋하다. 열악한 환경과 조건에서 꽃을 피우는 남녀 간의 사랑은 더욱 그렇다. 가끔씩 들려오는 감동적인 사랑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이유이다. 북한과 같은 폐쇄적이고 통제된 곳에서도 사랑은 꽃을 피우고 있다.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그곳. 북한의 청춘남녀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랑이야기에 대해 알아보자.

연애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변해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의 본성에 의해 생겨나지만, 그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시대의 환경과 변화에 따라 차이를 보여 왔다. 보수적인 유교문화에 익숙한 부모 세대가 자유분방한 지금 세대의 사랑과 연애방식을 불편해하고 있듯이 말이다. 북한도 최고 통치자의 스타일에 따라 연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표현 방식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정일은 청춘남녀들의 사랑과 연애를 통제와 단속으로 일관했다. 연애는 자본주의 산물이며 사회주의를 좀먹는 불순물로 간주했다. 이 시기 공개 연애는 상상도 하기 힘들었다. 비밀연애를 하다가 걸린 경우엔 비판의 대상, 사상개조의 대상이 됐다. 대학생에게 가해지는 처벌의 강도는 더 높았다. 심할 경우 퇴학까지 시켰다. 무상으로 공부시켜준 당과 수령의 은혜를 잊은 죄, 자본주의 ‘날라리’ 바람에 물든 죄목이 적용됐다. 국가가 직접 통제를 하니 연애에 대한 주민들의 시각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연애를 하다 걸리면 ‘사생활이 복잡한 놈’이라 낙인 찍혔다. 그 낙인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치명적이다.

김정은·이설주 반면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는 연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남녀 간의 연애가 자유로워 졌으며, 스킨십도 가능해 졌다. 팔짱을 끼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녀를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이는 그동안 김정은이 보여준 파격적인 행보의 결과이다. 북한 매체에 김정은이 부인 이설주와 팔짱을 끼고 나타나자 북한의 청춘남녀들은 열광을 했다. 김정은의 이런 행동들로 인해 연애와 스킨십은 더 이상 사회주의 불순물이 아닌 사회주의 꽃으로 인식된 것. 여기에 북한 내부를 휩쓸고 있는 한류열풍이 더해져 오늘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군대 징집전 연애를 하기 위해 고급중학교 2~3학년때 가장 활발

연애에 대한 북한 당국의 통제가 줄어들고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니 남녀 간의 구애는 더욱 활발하고 대담해졌다. 마음에 든 상대가 있으면 직설적으로 고백하고 심지어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고백하기도 한다. 북한에는 남성들의 구애가 가장 활발하고 대담해지는 시기도 있다. 학교 졸업을 앞든 고급중학교 2~3학년(옛 고등중학교 5~6학년)때이다. 북한의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학교 졸업과 동시에 군대에 징집된다. 군으로 끌려가기 전에 연애 한 번 해보려는 욕구가 만들어낸 현상이다. 사랑 고백을 할 땐 ‘사귀자’라는 말보다 “당(진짜)동무하자”, “나랑 친하자”, “널 책임질게” 등의 투박한 북한식의 표현을 더 선호한다.

남녀의 사랑이 이루어지면 연인은 자연스럽게 데이트를 하게 된다. 남한의 경우 데이트 코스가 수없이 많아 고민일 때가 많다. 반면 북한은 데이트를 즐기지만 장소가 마땅치 않다. 평양의 경우 대동강변이나 공원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은 평양과 같은 로맨틱한 장소를 찾기가 힘들다. 이렇다 보니 지방에서는 연인들끼리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신종 업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돈만 주면 집을 빌릴 수 있고, 심지어 국가가 운영하는 목욕탕 열쇠도 연인들의 손에 쥐어진다.

여자들은 쌍꺼풀 수술 화장품, 다이어트에도 관심

이미지 연애가 자유로워 졌지만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와 같은 연인들만의 특별한 날까지 챙기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북한의 연인들은 그들만의 의미 있는 날을 만들어 서로를 챙긴다. 생일과 100일, 처음 만난 날 등을 기억해 선물을 주고받는다. 액세서리부터 시작해서 옷이나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는 다양하다. 이때 남자의 능력과 재력에 따라 선물의 수준도 달라진다. 최근 들어 연인들 사이 인기가 있는 선물 품목도 생겨났다. 최고의 선물은 바로 핸드폰이다. 핸드폰을 사줄 정도의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이 여자들에게 단연 인기도 짱이다. 핸드폰을 사줄 능력이 없는 사람은 연애도 힘들다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또한 경제력이 연애에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능력 있는 남성을 차지하기 위한 북한 여성들의 노력도 엄청나다. 쌍꺼풀 수술이 성행한지 오래 됐으며 화장품과 성형, 다이어트에도 관심을 보이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모든 것이 불가능 할 것만 같은 북한. 그 속에서 피어나는 청춘남녀들의 사랑이야기는 남한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열악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사랑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북한 내 연인들의 용기와 노력이 돋보인다. 북한의 연인들도 남한처럼 좋은 환경과 조건에서 사랑을 나누게 되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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