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을 전하다│통일골든벨 DMZ

“통일도 꼭 필요하고 안보도 중요하단 걸 알게 됐어요” 민주평통 통일골든벨 해외·탈북 학생 유적지 견학

“독일에서 북한은 세계 최대의 테러리스트로 알려져 있어요... 오늘 땅굴에 와보니 ‘이렇게 가까이부터 이미 위험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도라산전망대에서 북한을 직접 바라보니 통일이 멀게 느껴지지 않고 확실히 피부에 와 닿는 것 같아요.(최은지/독일 프랑크푸르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고등학교 통일골든벨 결선대회(KBS 역사·통일골든벨)를 이틀 앞둔 7월 18일(금) ‘2014 민주평통 통일골든벨 해외·탈북 학생 유적지 견학’을 실시했다. 유적지 견학에는 해외 고등학생 10명과 탈북 학생 2명(한겨레중고등학교)이 참가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경복궁 등 역사유적지와 제3땅굴, 도라전망대(DMZ 서부전선 파주지역) 등 안보유적지를 다녀왔다. 민주평통은 올해 처음으로 해외지역회의 예선을 통해 외국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KBS역사통일골든벨 참가 기회를 부여했다. 출발 전 박찬봉 사무처장은 학생들을 만나 “통일을 이뤄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같이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가져달다”고 말했다.

우리 유물과 역사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학생들은 전문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 1층 로비의 경천사 10층석탑, 기증관, 불교조각실 등을 관람했다. 특히 학생들은 고려시대 충목왕 때 지어졌다가 일본으로 밀반출된 뒤 되찾은 경천사 10층석탑과 올림픽 마라톤 손기정 선수가 기증한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에 대한 설명을 인상 깊게 들었다. 독일 최은지 학생은 “역사 유물을 직접 보고 신기해서 소름이 돋았다”며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와서 자세히 보고 싶다”고 말했다.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에 제작된 대형 석불과 철불, 금동반가사유상을 만나볼 수 있었던 불교조각실에는 여러 가지 질문들이 쏟아졌다.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사진으로만 봐왔는데 실제 와보니 할 말을 잃었어요

이어 학생들은 경복궁으로 자리를 이동해 근정전과 수정전, 경회루, 사정전, 천추전 등을 둘러봤다. 궁궐의 조하를 거행하고 외국사신을 맞이하는 등 국가의 중요한 의식이 거행됐던 근정전 앞에서 전문해설사는 당시 왕의 생활상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단청 오방색이나 근정전 품계석, 궁궐 바닥에 깔린 돌까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유물들에 담긴 의미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세종대왕 때 집현전이 있던 자리에 다시 지어진 수정전을 거쳐, 외국사신의 접대나 연회장소로 사용되었던 경회루 등을 둘러봤으며, 치마바위 전설을 듣는 등 각기 장소에 얽힌 옛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경복궁

이훈복 중국부의장 한편, 이날 이훈복 중국부의장은 경복궁까지 학생들의 인솔을 도왔다. 이번 결선대회 5명의 중국학생들이 참가했는데, 이를 위해 중국 5개 지역협의회에서는 총 500명을 선발해 예선을 치렀다. “예선 참가학생 선발 때도 약 1,200여 명이 참가했어요. 중국 대륙이 워낙 넓다보니 이동하는 데만 하루 종일 걸리기도 하고 소요경비를 분담한 중국지역 자문위원들의 부담도 크긴 했지만 학교나 학부모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고 중국 언론들도 취재를 오는 등 큰 이슈가 됐습니다. 다른 그 어떤 통일 활동보다 더 큰 파급효과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도라산전망대, '통일'이란 말이 가깝게 느껴져요

안보견학지였던 도라산전망대와 제3땅굴은 해외지역 학생들이 대부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어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눈앞에 개성공단이 훤히 보이는 도라산전망대에서 학생들은 북한을 가깝게 느끼며 통일의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고, 제3땅굴에서는 북한이 너무 가까운 곳까지 남한을 위협해 들어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안보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다. 도라산전망대 도라산전망대에서는 DMZ 지역의 모형을 가까이에서 보며 군장병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창문 밖으로는 개성공단과 인공기, 북한의 아파트 등이 보였고 야외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장단역과 북한선전마을인 기정동 등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 온 이용성 학생은 “도라산전망대에서 북한을 봤는데 ‘북한’하면 막연히 안 좋게만 생각했지만 알면 알수록 통일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제3땅굴, 안보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제3땅굴 입구. 학생들은 땅굴을 발견하게 된 계기, 땅굴 내부 구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도 처음에는 ‘땅굴 시원하겠다’, ‘추울걸요?’ 등의 농담을 나누곤 했다. 하지만 막상 다녀오고 난 뒤에는 상기된 표정으로 ‘안보’라는 말을 유독 강조했다. 제3땅굴 “땅굴에 내려가 보니 안보의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는 강승희 학생(브라질 상파울루)은 브라질 친구들이 남북한의 차이점도 잘 모르고 왜 나눠져서 사느냐고 묻곤 했는데, 이젠 더 잘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오혜빈 학생(미국 휴스턴)은 “땅굴에서 본 광경은 마치 영화에나 있을 법한 장면들 같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혜빈이는 “통일이 되면 단점도 있겠지만 장점을 더 크게 봐줬으면 좋겠다”며, “통일을 이뤄서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기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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