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말하다 │ 포커스 ②

제16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의 
통일준비 노력과 역할  안 득 기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작년 이맘 때, 태양이 대지를 뜨겁게 달궜던 여름날,
신뢰와 통합으로 8천만이 행복한 통일시대를 만들어 나가자는 각오와 결의 속에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마음 한가득 통일의 열망을 안고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결의를 굳게 다지며 출범한 지도 1년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시간이 무척이나 빠름을 실감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통일의 원대한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보면 매우 소중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출범한지도 어느 덧 3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하고도 남을 지난 세월 속에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수많은 자문위원들과 사무처의 값진 봉사와 희생, 땀과 노력, 눈물이 녹아있다. 헌법상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제1기에서 16기에 이르기까지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은 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건의 기능을 적극 수행해 왔을 뿐만 아니라,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국민운동의 중심체'로서의 기반과 역량을 갖추고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다해 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그 어떤 기구와도 다른 점은 바로 2만여 명의 자문위원이 지역과 계층, 정파와 세대를 초월하여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세계적인 추세는 사회화를 담당하고 기능적인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극적 주체로서의 중간기구들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그 어떤 기구와도 다른 점은 바로 2만여 명의 자문위원이 지역과 계층, 정파와 세대를 초월하여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세계적인 추세는 사회화를 담당하고 기능적인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주체로서의 중간기구들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미 민주평통은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조직과 기능으로 지속적인 계발과 실행을 통해 통일과 관련된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국민의 인식의 지도(Cognitive map)를 형성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적극적 매개체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국가가 유지되는 것은 국가에 대하여 요구하고, 지지하고, 국가정책 산출의 대상이 되는 국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통일과 관련하여 국민들의 인식과 행동유형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며, 이것은 교육, 계몽, 홍보 등 소위 사회화(Socialization)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민주평통의 역할과 기능의 측면에서 평화통일의 가치를 국민 속으로 확산하고 국민들의 인식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역사 드라마 <주몽> 中 제16기에 접어들어 전국 방방곡곡과 세계 각 지역에서 통일의 메아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지고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국민 대통합과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활동목표로 자문, 건의 기능을 보다 활성화하고 대국민 통일공감대확산에 주력하는 등 그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각 지역협의회의 정성과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배가되고 있다. 전국의 수많은 지역협의회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필자는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으로’, ‘아래에서부터 위로’ 평화통일의 가치를 국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문위원들의 땀과 노력을 목격할 수 있었다. 때로는 대한민국 통일외교관으로서, 통일전도사로서 지역환경에 걸 맞는 각종 국민공감형 통일사업 등을 발굴하고 통일운동을 통해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여 통일의지를 확산해 나가고자 하는 자문위원들의 정성과 의지는 그 무엇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의 언급처럼 ‘통일을 향한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는 민주평통의 역할’은 너무나 큰 것이다. 이제 남은 1년은 단순히 임기로만 남은 1년이 아니라 16기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노력과 땀을 통해 알찬 결실을 다지는 시간이다. 독일통일의 사례에서 보듯이 진정한 평화와 통일은 우리의 철저한 준비여부에 달려있다. 여기에는 노력과 희생, 그리고 능력과 의지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교훈으로 주고 있다. 이러한 교훈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입각한 통일 달성’이라는 우리의 신념이 실현될 때까지 가슴속에 품고 있어야 할 내용이다. 1기에서 15기까지 활동한 자문위원들의 노력과 결실을 바탕으로 이제 또 한 번 국민의 마음을 모아 행복한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때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역할에 따라 우리의 통일미래는 달라진다. 통일은 떨어져 있던 사람들이 함께 살기 위해 새로운 집 한 채를 짓는 일과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 하나 준비가 필요하다. 남북 당사자간 준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지지하고 인정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지지하고 함께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바로 이점에서 제16기 자문위원들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중요하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역할에 따라 우리의 통일미래는 달라진다. 통일은 떨어져 있던 사람들이 함께 살기 위해 새로운 집 한 채를 짓는 일과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 하나 준비가 필요하다. 남북 당사자간 준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지지하고 인정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지지하고 함께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바로 이점에서 제16기 자문위원들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중요하다.

이제, 서로의 굳은 각오와 의지로 출범했던 그 시간의 열정과 다짐이 다시 한 번 필요할 때다. “우리의 어제와 오늘은 우리가 쌓아올린 벽돌과 같다”고 한 롱펠로우(Henry Wadsworth Longfellow)의 말처럼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쌓아올리는 벽돌과 같다. 지금 이 순간부터 또 다시 다가올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용기를 내어 하나씩 하나씩 통일의 벽돌을 쌓아 미래를 준비해가야 한다.

미래는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선택이며, 바로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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