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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의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해요!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팀 감독

1991년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아리랑’이 울려 퍼졌습니다. 남북 최초로 결성된 단일팀 ‘코리아’가 당시 9연패에 도전했던 중국을 3대 2로 꺾고 우승했기 때문입니다.

갈라진 남북이 아닌 하나 된 남북이 ‘한반도 깃발’을 들고 입장해 ‘아리랑’을 승전가로 불렀던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 현정화, 라분희, 유순복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

현정화 감독은 지금도 그날의 감동이 잊혀 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당시 1~4위를 차지하던 중국을 단일팀 ‘코리아’가 꺾는다는 건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솔직히 이길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남북한 선수들 모두 간절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대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든 잘해내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이요.”

하지만 경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심판의 억울한 판정에 모두들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3번 복식경기까지는 다 이겼는데 한 세트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심판이 리분희 선수의 서브에 폴트를 줬어요. 그 여파로 제가 4번 경기에서 졌고 유순복 선수도 마지막 경기를 나가면서 자신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우리가 졌구나’ 했는데 순복이가 이기면서 단일팀 코리아가 중국을 꺾었어요.”

현정화 감독에 따르면 북한 선수들은 선이 굵고 공격력이 강하고 남한 선수들은 경기 응용력과 운영 실력이 좋다고 합니다. 탁구는 스피드와 기술 머리싸움과 심리전이 다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남북의 합이 꽤 잘 맞는다고 하네요.

실력이 좋은 북한 선수들을 영입해서 기술과 경제력을 교류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해요. 다른 나라 선수들을 데리고 오는 것보다 ‘평화’라는 더 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니까요.

스포츠 교류처럼 서로의 강점을 나누고 부족한 점은 채워주다 보면 남북한 모두 꽤 괜찮은 나라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탁구처럼 ‘핑퐁’ 왔다 갔다 하다보면 이해관계나 문제들이 하나씩 평화적으로 풀리지 않을까요?

<사진자료:연합뉴스>

※ 웹진 <e-행복한통일>에 게재된 내용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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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행 : 2017-12-08 / 제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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