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통일 | 북한별미
개성을 대표하는 고기구이,
설야멱적(雪夜覓炙)
요리재료
소고기 등심살 400g, 다진 마늘 2작은 술, 다진 파 2작은 술, 다진 생강 2작은 술, 후추 약간
양념장 재료 : 참기름 3큰술, 간장 1큰술
요리연구가_박민지
캠핑장에서 즐기는 설야멱적
‘눈 오는 밤 화로에 석쇠를 얹어 쇠고기를 구운 후 찬물에 담가 지방을 빼서 다시 구워 먹는다’는 뜻이 담긴 설야멱적. 전등조차 없던 옛날, 찬물과 뜨거운 불을 오가며 정성껏 고기를 구워내는 것은 긴 겨울밤을 보내는 즐거움 중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 요리를 꼭 겨울에만 즐기라는 법은 없다. ‘숯불로 고기 구워먹기’는 캠핑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
최근 도심 밖으로 나가 산과 들 가까운 곳에서 캠핑을 즐기는 가족들이 많은데, 남들 누구나 똑같이 먹는 삼겹살 대신 이 설야멱적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요즘 마트에서 쉽게 구입하는 소고기에 비하면 턱없이 질긴 고기였을 텐데, 이처럼 독특한 조리법을 통해 부드러운 고기 요리로 재탄생시킨 옛 선조들의 지혜를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