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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365 평화통일 문화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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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빛, 북한의 한류! ‘평화통일 문화 한마당’ 개최 새 통일노래 ‘8천만 통일의 노래’ 다 함께 합창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고, ‘문화의 힘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며, 타인에게도 행복을 전해줄 수 있다’던 백범 김구 선생. 그의 말처럼 ‘한류’라 이름 붙은 ‘남한 문화의 힘’이 폐쇄된 북한 땅의 주민들의 고단함과 시름을 덜어주고 더 나아가 한민족 간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기여하며 ‘평화통일’이라는 찬란한 빛을 내뿜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요즘,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북한 내 한류의 영향력을 가늠해보는 문화행사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한류가 북한주민들에게 희망의 새 물결 일으키길

민주평통은 11월 4일(수) 동작문화복지센터 4층 대강당에서 자문위원과 일반시민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통일 문화 한마당’을 개최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통일을 한류와 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해 보고자 마련된 ‘평화통일 문화 한마당’ 행사는 우리예술문화원과 통일문화연구원, 한국국악협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5개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했으며 광복 70주년 기념사업회와 K-TV 국민방송이 후원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격려사에서 “민족의 이질성이 깊어지고 있는데 민족 면면에 흐르는 문화적 DNA가 있기 때문에 통일을 이루면 70년 분단의 벽을 뛰어넘어 남북한 주민이 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라종억 문화예술체육위원장은 개회사에서 “88올림픽이 동구권 공산주의를 무너뜨린 것처럼 문화는 해일과 같은 영향을 미친다”며 “한류가 큰 빛으로 북한주민들에게 전해져서 희망의 새 물결을 일으키고 통일에 이르기를 열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축사에서 “문화·예술이야말로 남과 북이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며 효율적인 미디어”라며 “남북 학생들이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이루고, 하나의 무용단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 라종억 문화예술체육위원장 김봉렬 한국혜술종합학교 총장

1부 통일토크콘서트 ‘북한에 부는 한류, 통일을 부른다!’

먼저 행사 1부 ‘통일토크콘서트’는 ‘북한에 부는 한류, 통일을 부른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전영선 건국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강동완 동아대 교수와 곽종문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 이보연 씨 등이 패널로 등장해 한류가 북한의 변화와 통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류 전문가인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북한에서의 한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비롯해 한국의 영상물의 전파 경로와 시청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북한이 영상물을 보기 위해 이용하는 전기배터리, USB, MP5(엠피오) 등을 사진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북한에서 제작된 화면터치방식의 핸드폰을 직접 갖고 나와 소개하며 통신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영상물을 보기위해서나 체면 때문에 들고 다녀야 할 정도로 북한의 변화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 대학생 패널들

탈북대안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 곽종문 교장은 탈북 청소년들의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 탈북청소년들이 경험한 한류와 그 한류가 남한사회 정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곽 교장은 요즘 북한 내 한국 드라마나 가요의 유통 속도가 빨라 오히려 제3국에서 온 아이들보다 탈북학생들이 한류를 접하는 양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회령교원대학 출신의 탈북민 이보연 씨는 탈북 전 북한에서 보고 들은 한국 문화에 대해 설명하며 남조선(아랫동네)의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수많은 탈북민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한 가요의 경우 예전에는 트로트를 많이 들었지만 요즘 세대는 엑소, EXID 등 새로운 아이돌그룹의 노래를 잘 따라 부를 정도로 유행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전영선 교수는 “한류에 대해 단속을 한다고 해도 문화적 욕구까지 통제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한류가 통일한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고 남북한 주민의 동질성 회복과 문화공동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을 향해 전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공연 열려

2부 문화공연 시간에는 서예 퍼포먼스와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의 공연, 창작뮤지컬 등 통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성근 화백(건국대 초빙교수)은 ‘경계를 넘어 질주하는 말’을 통해 벽을 넘어서 힘차게 뻗어가는 한류의 바람을 형상화했다. 이 화백은 “눈에 보이는 통일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감성까지 통일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대한민국 유일의 단일 악기 오케스트라인 ‘70인조 바이올린 오케스트라’는 ‘남북이 함께하는 노래’로 고향의 봄, 이슬비, 햇볕은 쨍쟁 등 동요와 가요를 연주하며 ‘언젠가 남과 북이 함께 연주할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예술문화원의 전통창작뮤지컬 ‘아리랑의 소리&애국소녀’, 한국종합예술학교의 콜라보레이션 공연 ‘아! 아리랑’은 우리의 전통 무용과 소리를 현대화해 간절한 통일의 염원을 표현해 냈다.

안제노 박사

8천만 통일의 노래 합창으로 장식

한편 이날 행사의 대미는 민주평통이 자체 제작한 ‘8천만 통일의 노래’ 합창으로 장식됐다. ‘8천만 통일의 노래’는 광복7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14일 열린 ‘DMZ평화콘서트’에서 시범적으로 발표한 곡을 좀 더 대중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가다듬은 것으로, 소프라노 이민영과 테너 엄세준이 먼저 공연한 후 참가자 전원이 직접 함께 불러보는 기회를 가졌다.

민주평통은 그동안 국민들에게 불리어져 왔던 ‘우리의 소원’(1947년 발표)이 슬픈 음조를 띠고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의 통일희망을 담을 노래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반영,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널리 사랑받고, 친근하게 불릴 수 있는 통일노래를 만들었다. 앞으로 ‘8천만 통일의 노래’가 남북한 및 재외동포 등 8천만이 애창할 수 있는 곡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북한실상을 보여주는 장마당

<글/사진. 기자희>

오늘 행상 이렇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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