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122개 해외 지역회의·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10월 30일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제18기 해외 간부위원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는 해외 지역회의 및 협의회 간부위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김덕룡 수석부의장 특강과 조명균 통일부장관 통일 정책보고, 해외 지역회의·협의회 운영방향 및 운영실무 보고, 황인성 사무처장 주최 오찬 나눔, 지역별 분임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 김덕룡 수석부의장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개회사와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과 해외 간부위원의 역할’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에서는 “18기 민주평통의 해외 자문위원 국가가 117개국에서 122개국으로 늘어난 것은 그만큼 국민들의 기대와 중요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하며 “여러 분들이 동포사회의 의견수렴과 평화통일의 마음을 심는데 역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5천만 국민과 750만 해외동포들이 하나로 네트워크를 이룬다면 지금의 위기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떨어진 땅에 뿌리를 내리고 낙엽이 되어 다시 뿌리로 돌아가듯이 ‘낙지생근 낙엽기근(落地生지根 落葉歸根)’의 마음으로 평화통일을 이루자”고 덧붙였다.

▲ 황인성 사무처장 황인성 사무처장은 환영사에서 “얼마 전 출범식에 참가하기 위해 아시아 대양주와 미국 중남부 지역을 방문했는데, 서로 다른 상황 속에 있으면서도 완벽한 출범식을 치러내고 늘 한반도 상황을 걱정하시면서 대북 통일정책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동포사회의 통일운동을 전개하려는 여러 분들의 움직임에 큰 힘을 받고 돌아왔다”며 “동포사회의 여러 의견들이 정책건의에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대 원칙을 기준으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국민의견 대북정책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5대 대북정책 추진 기준과 함께 베를린 구상 및 광복절 축사를 통해 소개된 통일정책에 대해 보고했다. 조 장관은 “새 정부의 5대 대북정책은 강한 안보, 상호존중, 국민소통, 우리 주도, 국제협력”이라며 “이런 다섯 가지 정책 방향은 정권이 바뀌어도 일관되게 추구할 수 있는 ‘올바른 평화통일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생존 위협에 의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우리가 먼저 북한의 붕괴나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정하고, 북한과의 협상·교류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문재인 정부가 그리고 있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 함께 관광 및 에너지 사업들을 추진하고 북한에서도 핵개발을 포기하고 태도를 변화하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 후에는 해외 간부위원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에 최광철 로스엔젤레스 협의회 간사와 곽태우 밴쿠버협의회 간사가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및 세부 사항을 책자와 파일 등으로 공유해 달라”고 건의했고, 조명철 통일부 장관은 “현재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대북정책을 책자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해외 동포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정부가 이것이 대북정책이라고 결론짓는 것이 아니라 기준과 방향을 설정할 뿐, 그것을 통해 교포와 국민들이 주시는 의견으로 내용을 채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통일을 위한 적극적인 공공외교 및 평화담론 형성

이어 해외 지역회의·협의회의 운영 방향 및 실무에 관한 보고가 진행됐다. 먼저 전난경 활동지원 국장은 “제18기 민주평통의 전체 활동방향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기반 조성’이며, 특히 해외 지역에서는 ‘평화통일을 위한 적극적인 공공외교’를 추진하는 것과 평화담론을 확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해외 지역의 운영 방향에 대해 보고했다. 고영훈 해외지역과장은 해외 지역회의·협의회의에 대한 활동 지원 규정과 집행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황인성 사무처장이 주최한 오찬 나눔 후에는 일본, 중국, 아세안, 미주, 유럽이 지역별 분임토의를 진행했다. 일본은 4개 협의회, 중국은 5개 협의회, 아세안은 7개 협의회, 미주는 20개 협의회, 유럽은 7개 협의회가 참석했으며 토의 결과 크게 3가지 의견이 개진됐다.

첫째 평화라는 화두를 동포사회에 어떤 식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둘째 정치적 신장을 통해 한국의 평화통일 정책이 미국사회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셋째 신규 자문위원 및 젊은 세대들이 통일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한류와 연계한 차세대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내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