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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균 워싱턴협의회장

“해외 전문인력,
통일운동에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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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원균 협의회장은 “강대국 미국의 영향력 있는 정치인 등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통일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한다.

오랜 해외 생활에서 갖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조국과 통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는 황원균 워싱턴협의회장. 쉽지만은 않은 통일운동이지만, 16기에 이어 17기에도 워싱턴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워싱턴 현지에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는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물고기가 물속에 있을 때는 물의 고마움을 모르다 물 밖으로 나와 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그 고마움을 알게 되듯, 해외에 나와 이방인으로 살게 되면서 조국과 통일 문제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이어 제17기 워싱턴협의회장을 또다시 맡게 된 황원균(60) 협의회장. 그에게 ‘조국’의 의미는 남다르다. 1985년 생소하기 짝이 없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사업차 진출했다가 1986년 미국으로 이주한 이래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을 겪은 그다. 언어, 문화, 음식이 다른 것은 오히려 견딜 만했다. 사업이 바닥을 치며 가진 것을 모두 잃은 채 맨손으로 새 출발을 한 것이 여러 번이었다. 반공 교육을 이수해야만 해외에 나갈 수 있었던 1980년대, 낯선 아프리카 땅에 휘날리는 중국의 오성홍기를 보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외국 땅에서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모국의 소중함, 그리움이 절실해지더군요. 그래서 미국에 정착한 이후 북버지니아한인회에서 봉사하기 시작했고, 민주평통과도 제10기부터 자문위원으로 인연을 맺고 일하게 되었습니다.”

민주평통에서 통일운동을 한 이력이 긴 만큼, 황 협의회장이 해온 일도 많다.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되었던 일은 북한이탈주민 돕기 일일찻집과 불우이웃 및 북한이탈주민 돕기 골프대회. 일일찻집은 차세대분과 위원이 중심이 되고 타 분과 자문위원들이 합심해 아이디어를 내고 준비해 워싱턴 지역사회에 탈북자 문제를 알리고 그들을 돕기 위해 벌인 행사였다. 당시 8800달러의 자금을 마련해 국내 북한 인권 개선 청년 단체인 ‘나우(NAUH)’에 전달해 네 명의 탈북자를 구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문화체육분과 자문위원들과 전체 자문위원들이 합심해 주최한 골프대회에서도 4000달러의 기금을 마련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여름 캠프에 참석하지 못하는 워싱턴 지역 불우 청소년들과 ‘나우’에 나누어 전달했다.

“이 두 사업을 진행하면서 저나 협의회 자문위원들 모두 큰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자유와 좀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휴전’ 상태 벗어나 ‘종전’이 돼야 할 때

아쉽고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과 방북을 추진하려다 사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향후 대북사업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현지 언론 기자들에게 이야기했다가 보수 진영으로부터 많은 항의와 비판을 받기도 했던 것이다. 그 일로 통일 운동이 이상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해서 의지가 꺾이고 의욕이 사그라드는 것은 아니다. 황 협의회장은 여전히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우선 ‘세계의 수도’라고도 할 수 있는 초강대국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미국의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 등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제17기에는 워싱턴협의회가 가지고 있는 인적 자원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반영할 수 있는 세미나와 포럼을 통해 이 지역 미국인들에게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각인 시키고 그들의 지지를 얻어 한반도 평화통일을 좀 더 앞당기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워싱턴 근교 지방에서도 통일 세미나를 개최해 한반도 통일이 미국과 세계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겠다는 게 황 협의회장의 포부다. 또한 이름조차 몰랐던 동방의 조그마한 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에 참여해 희생한 미국인들의 넋을 기리고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한국전쟁 베테랑을 위한 밤(Korean War Veterans Night)’을 지역사회에서 개최하고, 그 외에도 북한이탈주민 돕기 행사, 통일장학 사생대회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16기에 통일 사생대회를 해보니 우리 2세 학생들의 그림과 작문을 통해 이들의 통일 아이디어가 아주 신선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이 2세 청소년들의 통일에 대한 이해도를 매우 높일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도 깨달았고요. 앞으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이탈주민이나 전문인을 초청한 통일교육, 동포사회의 통일 여론 조사, 광복 70주년 기념 8·15 통일 마라톤, 평화통일 축구대회 등도 적극적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황 협의회장은 또 “현재의 남북관계는 이제껏 통일을 위해 애써온 노력에 비해서 개선 정도가 미약하다”며 “이제는 평화통일의 첫 단계로 62년이라는 긴 세월의 ‘휴전’ 상태에서 벗어나 ‘종전’ 단계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이 같은 남북관계의 답보 상태를 ‘정체된 통일의 시간대’라고 말하는 황 협의회장은 “남북한 간의 신뢰 증진을 통해 ‘우리가 먼저 준비하고 저들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에 있는 재원도 중요하지만 민주평통이 해외 국민들의 풍부한 인적, 문화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능력을 체계화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각계각층의 특수 그룹을 만들어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 해외 국민들의 인적 자원을 하나로 모은다면 모국의 평화통일이 더 빨리 다가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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