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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상업광고, 경제적 자유화의 신호탄? 글_신대진 박사(서울교육대학교)

북한에서 상업광고는 1980년대 인쇄광고를 시작으로 2002년 텔레비전 광고에 이르기까지 그 매체가 확대되었다. 북한이 광고하는 제품을 보면 설사약, 대동강맥주, 자동차, 판형컴퓨터 등 생필품에서 첨단제품까지 다양하다. 북한이 자본주의 꽃, 광고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텔레비전 광고는 시청자들에게 반복적, 일방적으로 메시지가 전달된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인쇄광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렇다면 혹시 북한이 텔레비전 상업광고를 시작한 것을 ‘경제적 자유화’로 가기 위한 신호로 읽을 수 있을까?

정치광고인가? 상업광고인가?

평화자동차의 ‘휘파람’. 2002년 북한이 처음 시작한 텔레비전 상업광고이다. 북한에서 상업광고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이유의 실마리를 이 광고에서 찾고자 한다. 얼핏 보아도 북한에서 자동차가 생산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휘파람’ 관련 북한 방송에서 ‘선군의 자랑’이라는 문구가 사용된다. 북한은 2002년을 기점으로 나라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모습을 북한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평화자동차는 남북합작 회사라는 점에서 당시 남북정상회담 이후 통일의 염원과 함께 정치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러한 의미는 ‘민족의 힘모아 세계로’라는 광고문구에 압축되어 있는 듯하다. 평화자동차의 ‘휘파람’ 광고 / 대동강맥주 광고 대동강맥주 광고는 또 다른 북한 광고의 현실을 읽을 수 있게 한다. 2009년에 두 달 정도 광고를 했다가 중단된 후 2013년부터 다시 시작됐다. 이 대동강맥주 광고에는 ‘평양의 자랑, 수도의 새로운 풍경’ 등의 문구가 사용된다. 이는 김정은 정권의 등장과 함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대동강맥주가 상당히 인기 있다는 사실은 이미 남한에서도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누구나가 편안하게 대동강맥주를 살 수 있을까. 평양시민은 쿠폰을 통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그 외 일반주민은 장마당에서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격 차이만큼 대동강맥주의 공급량은 북한주민의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대동강맥주 역시 상업광고 본래의 목적보다는 정권의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판형컴퓨터 광고판형컴퓨터 등 IT관련 제품들이 북한에서 자체 생산되고 상업광고에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즉, 북한 사회가 김정일이 제시한 첨단돌파전이 성취된 것처럼 느끼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광고 속에도 북한주민이 체제에 만족하도록 유도하는 숨은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다.

◀ 판형컴퓨터 광고

본격적인(?) 상업광고의 등장

얼마 전에 북한 텔레비전에서 미키마우스가 등장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미키마우스는 미국이라는 적대국가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개방의 단초인가? 이와 관련하여 북한에서 미국 회사의 던킨도너츠(북한명 가락지 빵) 광고도 등장했다는 사실은 본격적인 상업광고가 등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이 광고는 별다른 문구 없이 던킨도너츠 제품들을 북한식 표현으로 소개하는 정도일 뿐이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도 북한에서 등장했다. 적어도 이러한 광고는 북한주민들에게 ‘북한식(또는 우리식, 주체방식에 의한) 개혁개방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체제를 선전하는 듯 하지만 순수한 상업광고도 있다. 중국 설사약 광고이다. 이 광고는 뉴스보도의 형식을 빌어 여자 아나운서가 등장한다. 그녀는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설사를 완화시킨 영웅”이라는 자막과 함께 “우리의 친밀한 형제 중국께서 우리의 위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위해 위대한 혁명전사를 보내주셨다”라는 광고문구를 낭독한다. 이러한 광고가 남한에서 나오게 되면 모두 생뚱맞다는 듯한 표정으로 반응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주민은 다른 것 같다. 상업광고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광고문구는 북한 소비자에게 다소 호소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북한 TV뉴스에 등장한 설사약 광고

북한에서 상업광고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정치적 목적과 함께 ‘경제적 자유화’를 실험하는 북한 정부의 작은 도전이 아닐까.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서 생필품이 원활히 생산되는 그날에는 보다 다양한 상업광고가 나올 것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북한 텔레비전 상업광고에 나오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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